14일 휘발유 ℓ당 1443.86원...OPEC 감산 국제유가 오름세

시장에 즉각 반영, 지속 전망

울산을 포함해 전국 주유소 휘발유·경유 가격이 올 들어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과 비회원국들의 감산 합의로 국제유가가 오르면서 가격 상승세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14일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오후 4시 기준 울산의 주유소 보통 휘발유 판매가격이 올해 들어 가장 높은 ℓ당 1443.86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일대비 3.88원 오른 것으로 전날(1439.98원)에 이어 최고치를 또 경신한 것이다. 전국 주유소 평균 휘발유 가격도 지난 13일 1458.27원으로 올해 최고치였다.

울산지역 자동차용 경유 가격도 이날 ℓ당 1238.53원으로 역시 올 들어 최고가를 찍었다.

국내 주유소 휘발유 가격은 지난 3월초 ℓ당 1339원대까지 떨어져 저점을 찍은 후 6월께 1434원대까지 올랐다. 이후 10월 초부터 다시 상승세를 타고 현재 가격까지 올랐다.

유가 상승의 가장 큰 요인은 지난달 30일 OPEC의 원유 감산 결정으로 인해 국제유가가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11월 다섯째주 배럴당 46.4달러였던 두바이유는 감산 합의 이후 배럴당 50달러를 넘겨 이날 현재 배럴당 52.8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와 관련 업계는 OPEC 감산 합의 효과 등으로 국내 휘발유 판매 가격의 상승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주유소들은 통상 월 2~3회 정유사로부터 제품을 구매해 소비자에게 판매하는데, 국제유가 상승폭이 반영된 현 시점의 재고가 길게는 한달까지 시중에 유통이 되기 때문이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OPEC 감산 합의 효과 지속과 비OPEC국가의 감산 동참에 대한 기대감, 중국 원유 수입 증가 등으로 국제유가가 상승함에 따라 국내유가도 강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우사기자 woos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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