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평창동계올림픽 금메달
발판 만들겠다는 의지 보여

▲ 14일 2018 평창동계올림픽 쇼트트랙 경기장인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쇼트트랙 국가대표팀 미디어데이에서 여자 선수들이 기자회견을 마친 뒤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왼쪽부터 조재범 코치, 노도희, 심석희, 최민정, 김혜빈, 김지유, 김건희 선수. 이곳에는 16∼18일 ISU 쇼트트랙 4차 월드컵이 열린다. 연합뉴스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 ‘쌍두마차’ 심석희(한국체대)와 최민정(서현고)이 평창동계올림픽 테스트 이벤트를 통해 취약 종목인 500m 정복에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두 선수는 14일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6-2017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월드컵 4차 대회 겸 2018 평창동계올림픽 테스트 이벤트 공식 미디어데이 기자회견에서 “500m 종목에 욕심난다. 이번 대회를 통해 500m가 취약 종목이라는 인식을 바꿀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도전하겠다”라고 밝혔다.

심석희와 최민정은 명실상부한 세계 최고의 쇼트트랙 스케이터다. 두 선수는 올해 월드컵 1~3차 대회에서 3개 대회 연속 2관왕을 차지했다.

심석희는 1500m와 계주에서 각각 금메달 3개를 목에 걸었고, 최민정은 1000m 2개, 1500m 1개, 계주 3개의 금메달을 기록했다.

그러나 전통적으로 취약 종목인 500m 종목에선 성적을 내지 못했다.

최민정은 2차 대회에서 은메달을 땄지만, 심석희는 3차 대회 때 올 시즌 처음으로 500m에 출전했다. 메달 획득엔 실패했다.

두 선수는 이번 테스트 이벤트를 통해 500m에 관한 자신감을 키우고 궁극적으로 2018 평창동계올림픽 금메달의 발판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심석희는 “단거리에 부족한 부분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라며 “단거리에 약하다는 외부의 시선에 겁먹지 않고 오히려 적극적으로 맞선다는 생각으로 도전하겠다”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몸 상태는 매우 좋다”라고 덧붙였다.

최민정은 “개인적으로 (이번 대회에서) 가장 욕심나는 종목이 500m”라며 “그동안 한국 선수들은 불리한 체격 조건 때문에 순간적인 파워를 내지 못해 단거리에서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던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근력 운동을 중점적으로 하고 있는데, 이는 단거리 종목에서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여자대표팀을 이끄는 조재범 코치는 500m 도전이 차근차근 진행되고 있다고 부연했다.

조 코치는 “대표팀 주 종목인 1000m와 1500m는 부족한 부분이 거의 없지만, 500m에선 메워야 할 부분이 있다”라며 “모두들 500m에 많은 욕심을 내고 있는데, 이번 대회를 통해 잘 안 되는 부분을 보완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쇼트트랙 대표팀은 이번 대회를 통해 평창동계올림픽 예행연습을 완벽하게 하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심석희는 “강릉 아이스 아레나는 평창동계올림픽이 열리는 곳인데, 많은 경험을 쌓아 평창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겠다”라고 말했다.

강원도 강릉 출신이기도 한 심석희는 “지역 팬들이 응원해주시는 만큼 더욱 집중해서 좋은 결과를 내겠다”라고 밝혔다.

최민정은 “평창올림픽이 열리는 곳이기 때문에 첫 기억을 좋게 가져가고 싶다”라고 말했다.

대표팀은 16일 예선전을 거쳐 18일까지 금빛 질주에 나선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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