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부상 위험 들어...불참요청서 제출 예정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는 추신수(34·텍사스 레인저스)의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참가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텍사스주 지역 신문 ‘스타 텔레그램’은 15일(이하 한국시간) “텍사스 구단이 부상 위험이 있는 추신수와 다르빗슈 유(일본), 엘비스 앤드루스(베네수엘라)의 WBC 불참 요청서를 (WBC 사무국에) 18일 제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추신수는 앞서 WBC 대한민국 대표팀에 참가하겠다는 뜻을 밝혔으며, 대표선수 선발을 맡은 KBO 기술위원회 역시 그를 28인 최종 엔트리에 포함했다.

2009년 2회 WBC에서 홈런 2개에 4타점으로 한국 대표팀의 중심타자 역할을 맡았던 추신수는 2013년 3회 WBC에 불참했다.

당시 추신수는 프리에이전트(FA)를 앞둔 상황이었고, 트레이드(클리블랜드 인디언스→신시내티 레즈) 후 처음 맞이하는 시즌이라는 이유로 대표팀 합류를 고사했다.

올해 추신수는 잦은 부상으로 4차례 부상자명단(DL)에 드나들었고, 시즌 48경기 출전에 그치면서 힘겨운 시즌을 보냈다.

텍사스 구단은 추신수의 부상 경력 때문에 WBC 출전에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

WBC 사무국은 부상 우려가 있는 선수에 대한 소속 구단의 불참 요청서를 접수해 대회 참가 여부를 결정한다.

존 대니얼스 텍사스 단장은 “(이들의 참가 여부는) WBC에서 최종 결정할 문제”라고 밝혔다.

추신수는 귀국 후 인터뷰에서 “팀에 대표팀 합류를 강하게 요청했다. 구단에서는 걱정 때문인지 옆에 두고 보고 싶은 마음인 것 같지만, 잘 설명했다. 다 나았기 때문에 자신 있다”며 출전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한편, 추신수의 팀 동료인 유릭슨 프로파르(네덜란드)는 WBC 출전이 유력하다.

신문은 “프로파르는 텍사스가 자신을 트레이드하지 않는 한 네덜란드 대표로 출전할 계획이며, 외야에서 뛰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는 말을 전했다.

이번 WBC 1라운드 A조는 한국의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리며, 한국 대표팀은 내년 3월7일 네덜란드와 조별예선 2차전을 치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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