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역시 승격 20주년 맞아...문수구장 개최 신청서 제출

사업비 2억5천만원 확보...유치 여부 2017년 3월께 확정

울산시가 광역시 승격 20주년을 맞는 내년, 스포츠 빅 이벤트로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대한민국과 이란과의 경기 유치에 나섰다.

시는 최근 대한축구협회를 통해 대한체육회에 내년 8월31일 개최되는 한국 대 이란 월드컵 예선경기의 울산 문수구장 개최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15일 밝혔다.

시는 축구협회 실사 등을 거칠 경우 대회 유치 여부는 내년 3월께 확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시는 A매치의 경우 대부분 서울 등 수도권에서 열리는데다, 지방은 개최 여건이 되는 도시가 울산과 전북 등 정도여서 유치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게다가 내년 7월15일이 울산이 광역시로 승격된 지 20주년이 되는 만큼 명분도 있다는 입장이다.

시는 울산 유치를 기대하며 2억5000만원의 사업비를 확보해 두고, 축구협회와도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대 이란 경기가 울산에서 열리면 지난 2013년에 이은 4년만의 리턴매치이자 A매치 경기가 된다.

지난 2013년에 문수구장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에는 대한민국이 이란에 0대 1로 석패한 바 있어 설욕전으로도 높은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한편 시는 내년 2월 중국 슈퍼리그 프로축구단 항저우 그린타운(감독 홍명보)과 연변 푸더(감독 박태하)의 동계 전지훈련을 울산에 유치했다고 밝혔다.

항저우 그린타운은 내년 1월31일부터 2월25일까지 26일간, 연변 푸더는 2월10일부터 26일까지 17일간 각각 울산에서 전지훈련을 한다.

중국 프로팀들은 울산에서 자체 훈련과 함께 울산현대축구단과 친선 연습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울산은 축구와 관련 우수한 경기장과 풍부한 연습상대, 온화한 기후, KFA 등록심판 지원 등 전지훈련지로 부족함이 없다”며 “시 축구 지도자를 중심으로 동문회나 국가대표팀 인연 등을 통해 전지훈련을 지속 유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울산은 2016년 41개 전지훈련팀을 유치한 바 있다. 신형욱기자 shin@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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