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의 평화유지를 담당하게 될 다국적 국제보안군(ISAF)의 선발대가 2일 카불에 도착했다고 영국 관계자가 밝혔다.

 영국 대사관의 폴 사이크스 대변인은 17개국에서 파견된 보안군의 선발대 20~30여명이 이날 오전 3시15분(현지시간)께 카불 국제공항에 도착했다고 말했다.

 사이크스 대변인은 "행정·지원팀 등 총 149명의 선발대가 카불에 입성할 것이라는 독일 국방부의 성명은 잘못된 것"이라며 선발대는 4천500명으로 구성될 보안군 본대의 도착을 준비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영국은 1천500명, 독일은 770여명의 병력을 보안군에 참여시키며 영국의 존 매콜 소장이 첫 3개월 동안 보안군을 지휘한다.

 또 알랭 리샤르 프랑스 국방장관은 이날 영국의 지휘기간이 만료되면 터키가 보안군을 지휘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터키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유일한 이슬람권 국가이다.

 리샤르 장관은 이날 도착한 선발대에 터키군이 포함됐는지의 여부는 밝히지 않았지만 "터키가 영국에 이어 보안군을 지휘하기 위해서는 처음부터 보안군에 참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아프간 과도정부는 지난 1일 아프간 남부 지역에 은신해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탈레반 최고지도자 물라 모하마드 오마르를 색출하기 위해 미국 해병대의 지원아래 대규모 작전을 실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프간 남부 칸다하르주의 정보책임자인 하지 굴라라이는 오마르 추종자들과 오마르의 운명에 대해 협상을 벌이고 있지만 협상이 무산될 경우 3~4일내에 오마르 은신처에 대한 대대적인 공격이 가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카불 AFP=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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