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터서 김재명 역 맡은 강동원
기존 한국 범죄영화서 찾기 힘든
부드러운 ‘형사’ 캐릭터로 열연

▲ 배우 강동원이 지난 12일 서울 성동구 CGV왕십리에서 열린 영화 ‘마스터’ 시사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강동원은 오는 21일 개봉하는 영화 ‘마스터’에서 자신이 맡은 형사 김재명에 대해 “현실 속에서는 판타지에 가까운 인물”이라고 표현했다.

지능범죄수사대 팀장인 김재명은 희대의 사기꾼 진회장(이병헌)을 잡아 그가 가진 장부를 토대로 뇌물을 받은 권력층까지 모두 잡아넣겠다는 집념을 가진 인물이다.

그동안 한국의 범죄영화에서 곧잘 그려졌던, 누가 범인인지 경찰인지 모를 정도로 욕설을 입에 달고 사는 거친 형사 캐릭터와는 거리가 멀다. 정의감이 넘치는데, 두뇌 회전도 빠르고 외모까지 번듯하다. 문어체 대사가 어색하게 느껴지지 않는다.

사실 김재명 캐릭터는 배우들이 도전하기가 쉽지 않은 배역이다. 악역의 진수를 보여주는 이병헌이나 사람 사이를 박쥐처럼 오가는 김우빈과 달리 입체감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대사도 감정표현보다는 정보전달 위주의 대사가 많다.

186㎝의 큰 키에 모델 출신인 강동원은 뛰어난 운동 신경 덕분인지 그의 다양한 액션 연기가 도드라져 보였다. 그러나 폭파장면 등을 촬영하다가 목에 유리파편이 꽂히는 큰 부상을 의기도 했다.

“복싱처럼 서로 실제 때리면서 하는 맨몸 액션이 가장 힘들었어요. 폭파신도 부상 위험이 크기 때문에 어려운 액션 중 하나죠. 가장 재미있는 액션은 자동차 추격신이더라고요.”

어떤 분야의 전문가를 뜻하는 영화 제목처럼 ‘연기 마스터’에 대한 꿈을 물었다. “한 작품 한 작품 하면서 연기가 늘고 있지만, 연기는 끝이 없는 것 같아요. 연기에는 인생이나 사회 전반에 대한 것도 다 포함되기 때문에 사람들과 만나서 교류도 해야 하고…어떤 배역을 맡아 표현하는 것, 다른 사람의 인생을 표현한다는 것은 정말 끝도 없는 일인 것 같아요.”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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