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행’ ‘밀정’ ‘도깨비’ 등
영화·드라마서 맹활약 펼쳐
충무로 흥행배우로 자리매김

▲ 드라마 ‘도깨비’의 한장면.

tvN 금토드라마 ‘도깨비’ 대사를 빌려 표현하자면, 우리는 “뉴턴의 사과처럼 사정없이 그에게 굴러떨어졌다.”

이 겨울밤 우리를 매혹한 그의 정체는 ‘공깨비’(공유와 도깨비를 합친 말) 공유(37)다. 공유는 올해 안방극장과 영화관에서 고른 활약을 펼치면서 별 중의 별로 등극했다. 그가 이끈 ‘부산행’은 올해 유일한 천만 영화로 남았다.

◇‘남과 여’ ‘부산행’ ‘밀정’ 세 작품서 활약

2014년부터 2년간 이렇다 할 공개적인 활동이 없었던 공유는 휴지기를 만회하려는 듯 올해 세 편의 영화를 내리 선보였다. 대중에게 공유를 가장 뚜렷이 각인시킨 작품은 ‘부산행’이다. 그는 딸과 함께 오른 부산행 기차에서 좀비들의 습격을 받는 펀드매니저를 연기했다. 결혼도 하지 않은 그가 부성애를 이물감 없이 표현할 수 있을까 하는 우려도 기우였다.

곧이어 개봉한 ‘밀정’에서도 750만 명 관람이라는 기록을 세우면서 그는 충무로 흥행 배우로 자리잡았다.

▲ 영화 ‘부산행’의 한장면.

◇비운의 도깨비로 변신 성공 제2 전성기

‘도깨비’의 공유는 산천초목도 떨 법한 용감무쌍한 고려 장군으로 눈길을 사로잡더니, 왕에게 살해당하고서도 온전히 죽지 못하는 비운의 도깨비로 시청자들 마음을 아리게 했다.

몸에 칼이 꽂힌 채 어느덧 939살이 된 도깨비는 저주를 풀어 줄 도깨비 신부, 19살 지은탁(김고은)을 만난다.

김은숙 작가가 창조한 전지전능한 캐릭터 자체도 매력적이지만, 공유는 그 눈빛과 작은 움직임 하나로도 쓸쓸함, 외로움, 아련함을 뿜어내며 분위기를 주도한다.

공유는 그러다가도 저승사자 역의 이동욱과 티격태격할 때는 개구쟁이 소년 같은 모습으로 시청자를 무장해제 하게 한다.

20부작인 ‘도깨비’는 이제 겨우 6회를 방송했다.

‘도깨비’ 애청자와 공유의 팬들은 아직 환호할 날이 더 많은 듯 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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