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개 단체 통합 완료…다양한 사업 추진 필요

전국체육대회서 축구·보디빌딩 최상위 기록

현대미포조선축구단 해체…실업팀 확충 숙제

▲ 울산시는 지난 3월 울산시체육회와 생활체육회를 합친 ‘통합 울산시체육회’ 창립총회를 열었다.

올해 울산 체육은 전문체육과 생활체육이라는 이름의 두 단체가 통합체육회로 거듭난 것이 가장 큰 성과로 꼽힌다. 회원 종목단체 통합까지 마무리 되면서 전문체육과 생활체육이 선순환하는 선진국형 시스템이 갖춰졌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하지만 올해 실업축구 전통의 강호 현대미포조선축구단이 해체되면서 실업팀 확충 등 체육인프라 확대라는 숙제도 안게됐다.

◇통합체육회 구성 마무리

울산시는 지난 3월 울산시체육회와 생활체육회를 합친 ‘통합 울산시체육회’ 창립총회를 열었다. 이후 울산시테니스협회와 울산시테니스연합회가 첫번째로 통합 창립총회를 열었고, 지난 8월 울산시볼링협회와 울산시볼링연합회의 창립총회를 끝으로 모두 61개 단체가 통합단체 구성을 마쳤다.

새로 출범한 시체육회는 전문체육과 학교체육 진흥은 물론 생활 속의 시민건강과 체력증진, 여가선용과 복지향상을 통한 ‘100세 시대, 건강한 울산’ 실현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종목별 회원단체 활동 지원, 지역 선수와 지도자 육성, 범시민 생활체육 운동 전개, 생애 주기별 생활체육 프로그램 보급, 학교 스포츠 클럽 육성, 학교체육과 전문체육, 생활체육 연계 사업 등도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한편에서는 커진 외형에 걸맞게 내실을 다지고 생활체육인들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울산체육의 수준을 한층 더 끌어올려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축구·보디빌딩 전국 최상위권

지난 10월 충남일원에서 열린 ‘제97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울산은 금메달 38개, 은메달 42개, 동메달 34개를 따냈다. 종합점수는 1만8206점으로 17개 시·도 중 15위를 기록했다. 메달 순위로는 전남, 대구, 제주, 세종에 앞선 13위에 올랐다.

축구와 보디빌딩은 종목 준우승을 차지하며 전국 최상위권임을 알렸다. 울산시청 실업팀, 북구청 사격팀, 동구청 씨름팀의 활약이 두드러졌고, 남구청 양궁팀과 레슬링팀, 울주군청 볼링팀도 선전하면서 울산선수단 메달목표 달성을 주도했다. 수영 여일부 안세현이 접영 100m에서, 스포츠과학고 1학년 조현주가 자유형 400m에서 각각 대회신기록을 수립하는 성과도 냈다.

울산은 메달 114개를 따내 지난해 112개의 메달보다 메달 2개를 더 획득했다. 하지만 금메달 개수가 지난해보다 3개 줄어든 것은 아쉬운 부분으로 남았다.

울산시장애인체육회도 제36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에 육상 등 22개 종목에 498명이 참가해 금메달 67개, 은메달 38개, 동메달 51개를 획득하며 종합 순위 10위에 오르면서 선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현대미포조선축구단 역사속으로

울산을 연고로 둔 실업축구 최강자 현대미포조선축구단이 모기업이 주력하고 있는 조선업 침체로 올시즌을 끝으로 역사속으로 사라졌다. 지난 1998년 창단된 현대미포조선축구단은 2017년 시즌부터 안산시민축구단으로 옷을 갈아입고 K리그 챌린지(2부리그)에서 새롭게 출발하게 된다.

현대미포조선축구단은 실업축구 내셔널리그 최다인 7회 우승한 명문 구단으로 축구도시 울산을 지탱한 한 축이었다. 올해 내셔널리그 우승상금 5000만원 전액은 한국실업축구연맹에 발전기금으로 기부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기업체수가 적은 광주나 대전보다 실업팀이 적은 울산지역의 여건을 감안하면 울산시와 체육회가 적극적으로 나서 체육실업팀 활성화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경기부진 등으로 기업체 실업팀 창단에 어려움이 있을 수도 있지만 적극적인 중재노력이 있다면 실업팀 창단이나 이전도 성사시킬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김봉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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