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 현대주부대학 봉사회

▲ 지난 9일 동구 한마음회관 2층 식당에서 개최된 현대주부대학 봉사회 총회에서 회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매주 노인복지관이나 경로당 등을 찾아 어르신들이 따뜻한 점심을 드실 수 있도록 봉사하는 주부들이 있다.

바로 대부분 동구지역의 주부들로 이뤄진 봉사동아리 ‘현대주부대학 봉사회(회장 권귀분)’다.

이들은 주부들의 힘이 보태져야 할 일이 생기면 일사불란하게 움직인다. 때로는 팀별로 나뉘어 도움이 필요한 곳으로 달려가기도 한다.

현대주부대학 총동창회에 소속된 동아리 중 하나인 봉사회는 10여년 전 구성됐다. 취미나 관심분야가 ‘봉사’인 사람들이 모여 마음을 맞추며 이웃들을 돕는 일에도 앞장서고 있다.

동구지역 주부들로 이뤄진 봉사동아리
매주 지역 노인복지관·경로당 등 찾아
환경정화·배식봉사로 따뜻한 나눔 펼쳐

권귀분 회장은 “예전에 허리가 아팠던 적이 있다. 그때 밖에도 잘 못 나가고 혼자 집에 있으면서 ‘남들같이 마음놓고 다니게 되면, 허리만 안아프면 남들을 돕는 일에 앞장서겠다’고 생각했다”며 “그 뒤로 허리가 다 나아서 이 봉사회에 들어와서 활동한게 10년이 돼 간다. 꾸준히 활동하니 보람차다”고 말했다.

권 회장은 올해부터 봉사회 회장직을 수행하고 있다. 주로 이들이 하는 것은 지역의 노인복지관과 경로당을 찾아 어르신들을 위해 배식봉사를 하는 것이다.

또 봉사회는 환경정화가 필요한 곳은 물론 초등학생 구강교육 도우미로도 활동하고 매년 힘든 이웃의 김장기금 마련을 위해 열리는 기증품판매점에서도 맹활약한다.

특히 먹거리코너를 열어 기금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적극 나선다.

권 회장은 “계속 서서 일하다보면 몸이 힘들 때도 있지만 회원들 누구도 불평하지 않는다”며 “좋은 일에 참여한다는 기쁨과 보람이 더 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최근 현대백화점 동구점에서 열렸던 대규모 ‘사랑의 김장담그기’ 행사장에서도 회원들은 바쁘게 움직였다. 주부들의 강점을 앞세워 빠르고 정확하게 손길을 보탰다. 대부분의 회원들이 10여 년이 넘도록 함께 움직이다보니 친자매 이상의 끈끈한 정이 생겨 더 단단한 팀워크를 이뤘다.

권 회장은 “스스로가 좋아서 하는 일이다. 봉사활동을 하고 나면 너무 기분이 좋고, 뿌듯하고, ‘조그만 일이라도 남에게 도움이 되는구나’ 하는 생각도 든다”며 “남편도 적극적으로 도와주고 함께하는 회원들도 너무나 마음씨가 좋고 서로 배려하는 부분이 많아 도움이 많이 된다”고 말했다.

그는 “스스로 우러나오는 마음으로 봉사활동하니까 회원들한테 고맙고, 앞으로도 다치지 말고, 아프지 말고 계속 이대로 지속적인 활동을 이어나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세홍기자 aqwe0812@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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