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현정 미소디자인경영연구소장 본보 14기 독자위원

2016년, 참으로 다사다난한 한해였다. 모든 국민이 보고 느꼈겠지만 그 중에서도 하반기 들어 유독 국민을 불안케하고, 분노로 가득 차게 했던 사건들이 줄이었다. 지진, 태풍의 상흔이 채 가시기도전에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이 불거지면서 대통령 탄핵에까지 이르게 하고 있다. 지금도 서울을 비롯한 전국 각지에서 ‘박근혜 하야’라는 문구를 쉽게 발견할 수 있다. 국민들이 얼마나 분노했는지를 보여주는 것이다.

그러는 사이 12월도 끝자락을 향해가고 있다. 좋든 싫든 2016년 병신년(丙申年) 해를 돌아보며 정리해 보는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 연초에 계획했던 일들은 잘 이루어 졌는지, 또 다가오는 2017년 정유년 (丁酉年)에는 무엇을 해야 할지 차분이 되돌아 보았으면 한다.

개인적으로 필자는 2016년에 이루고 싶었던 것 가운데 하나가 체중감량이었다. 매년 다짐을 했지만 체중감량을 시도해본 사람이라면 모두가 알듯이 시작부터 식단조절, 운동 등 어느 것 하나 만만한게 없다. 하지만 필자는 참으로 독한 마음을 먹고 시도한 결과 12월의 끝자락인 최근 총 15㎏ 감량이라는 결과를 이루어 냈다.

겁을 집어먹고 움츠리기 보다 행동으로 실천한 결과일 것이다. 저마다 필자와 같은 나름의 결실을 맺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덧붙여 나라가 복잡한 상황에서 12월의 끝자락을 즐겨라는 말은 못하겠지만 저마다 2016년을 보람차게 마무리 할 수 있었으면 한다.

그리고는 2017년 정유년 (丁酉年) 새해소망을 빌어본다. 안전 불감증에 대한 개선이다. 안전한 상황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안전하다고 느끼거나 안전수칙에 무지한 대한민국의 상황이 달라지길 기대한다.

2009년 1월15일 뉴욕에서 실제로 발생한 비행기 추락사건을 다룬 ‘설리: 허드슨강의 기적’이라는 영화를 본 적이 있다. 내용을 간단히 요약하면 2009년 1월15일 US항공 1549편 여객기가 라과디아 공항에서 이륙한지 2분 만에 새 떼와 충돌한 후 양쪽 엔진을 잃는 위기를 맞는다. 비행기에는 150명의 승객과 5명의 승무원, 총 155명이 타고 있었고 모두가 숨질 수 있는 급박한 상황에 직면하지만 슐렌버거 기장이 빠른 판단력으로 허드슨 강에 불시착을 하게 되면서 155명이 모두 생존하는 기적을 이루어 낸다.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세월호’ 사건과 대비되면서 안전교육 자료로 활용되고 있는 영화의 주인공 슐렌버거 기장은 자신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고 끝까지 승객들의 안전을 위해 비행기에서 가장 늦게 탈출했다. 뿐만 아니라 기장은 위급 상황시 행동해야 할 수칙대로 행동하였고 기내 승무원 역시 일사불란했다. 또 사건 발생 후 단 24분만에 이뤄진 발빠른 구조로 모든 승객이 무사할 수 있었다. 우리 울산, 아니 대한민국도 못할 리 없을 것이다. 안전 메뉴얼을 생활화하고 철저한 안전점검만 이뤄진다면 2017년 정유년(丁酉年)에는 모두가 안전한나라, 안전 불감증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대한민국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최현정 미소디자인경영연구소장 본보 14기 독자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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