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차례 유찰 후 이달초 선정...매매가 등 2376억원 필요

투자금 모집여부 인수 관건

▲ 한국석유공사가 경영합리화의 일환으로 추진중인 울산 혁신도시 본사사옥 매각과 관련, 부동산투자회사인 코람코자산신탁(이하 코람코)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매각협의를 진행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종 인수는 투자금 모집여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한국석유공사가 경영합리화의 일환으로 추진중인 울산 혁신도시 본사사옥 매각과 관련, 부동산투자회사인 코람코자산신탁(이하 코람코)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매각협의를 진행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종 인수는 투자금 모집여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19일 한국석유공사 등에 따르면 코람코는 지난달 석유공사가 진행한 본사 사옥·부지 매각을 위한 3번째 입찰에 참가한 뒤 이달초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석유공사는 참가한 복수의 업체를 대상으로 제안 인터뷰 등 평가를 실시해 코람코를 적격업체로 최종 선정했다. 석유공사는 앞서 지난 9월과 10월 두차례 입찰을 실시했으나 참가업체가 나타나지 않거나 적격업체를 못찾아 유찰됐다.

매각대상은 울산 중구 종가로 석유공사 본사사옥(23층, 연면적 6만4923㎡·사진)과 토지(4만8039㎡)다. 매매가는 2200억원으로 3.3㎡당 매입가는 1100만원이다. 입찰조건은 임대차 보증금 219억9400만원, 연 임대료 85억2700만원을 각각 지급하되 임대차 기간은 5년으로 한정했다.

코람코는 선정 이후 금융권과 기관투자자 등을 대상으로 본격적으로 매입자금을 모집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매매가 2200억원과 취득세 및 부대비용(실사비용, 대출수수료, 근저당설정 등) 등을 포함해 총 2376억원의 자금을 조달할 예정이다. 이 가운데 836억원은 지분(에쿼티)투자로, 1320억원은 담보대출로 조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전체 자금 조달금액 중 60% 정도다. 5년 간 고정금리는 3.2%다. 나머지 220억원은 석유공사의 보증금으로 충당한다는 계획이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코람코는 지분투자자로 신한은행을 확보한 상태다. 신한은행은 총 418억원의 지분을 인수하기로 했다”며 “이미 신한은행은 고액자산가들을 대상으로 공모 리츠(REITS·부동산투자신탁)를 통해 자금 모집을 완료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부족한 지분투자 금액 400억원 가량은 기관투자자로부터 모집할 계획으로 현재 한국투자증권과 한화투자증권, KB증권은 지분투자할 기관투자자를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금모집이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코람코는 오는 28일께 매입절차를 마무리 한다는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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