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 복산동 상승폭 가장 커
동구 동부·서부동은 하락세

 

올해 울산지역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이 전년에 비해 큰 폭으로 하락한 가운데 중구 복산동의 가격 상승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영산대 부동산연구소(소장 심형석 교수)에 따르면 올해 울산의 아파트 매매가격의 연간 평균상승률은 0.82%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8.4%와 비교해 큰 폭으로 떨어진 수치다. 특히 인근 부산(10.51%)과 비교했을때 울산의 하락폭은 더욱 두드러진다.

울산지역의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2013년 3.2%에서 2014년 4.6%, 2015년 8.4% 등 매년 증가해오다 올 들어 크게 떨어졌다.

구·군별로는 KTX역세권 개발 등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울주군이 1.93%로 가장 높았고, 이어 중구(1.78%), 남구(1.50%), 북구(-0.58%), 동구(-1.56%) 순이었다. 동구는 조선경기불황으로 감소폭이 가장 컸다.

 

세부 지역별로는 재건축·재개발지역이 많은 중구 복산동이 14.79%로 1위였고, 남구 옥동(6.91%), 울주군 삼남면(5.89%), 울주군 청량면(3.86%) 순이었다. 반면 조선업 경기침체 영향을 받은 동구 동부동(-2.60%)과 서부동(-3.94%)은 지난해에 이어 아파트 매매가 하락률이 가장 높았다.

심형석 영산대 부동산·금융학과 교수는 “지역 내에서도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 차이가 심하므로 세부지역별, 단지별 가격 추이를 주시할 필요가 있다”며 “부동산시장의 상부시장인 지역 경기상황을 살펴보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 기간 부산지역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해운대구 17.00% 등 평균 10.51%에 달했다. 부산지역 아파트값은 2013년 0.41% 상승을 시작으로 2014년 2.92%, 2015년 8.61%를 기록한 뒤 올해도 거침없는 상승세를 보였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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