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해외법인장 회의 SUV 차량 라인업 확대
신규시장 개척 등 전략 수립...아이오닉 美 라스베이거스서
주·야간 도심 자율주행 성공

▲ 현대자동차가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현지 언론을 대상으로 아이오닉 자율주행차 주야간 도심 시승회를 실시했다. 이번 행사는 현대자동차가 ‘CES 2017’에서 실시할 예정인 자율주행차 시승에 앞서 우수한 자율주행 기술력을 선보이기 위해 마련됐다. 현대차 제공

현대·기아자동차가 SUV 라인업 확대와 판매 최우선 지원체제 구축 등 내년 어려운 경영환경을 타개하기 위한 전략을 논의했다.

현대·기아차는 20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과 이형근 기아차 부회장 주재로 각각 하반기 해외법인장 종합회의를 열었다.

회의에는 양사 해외법인장 50여명이 참석해 지난 15일부터 진행된 회의 기간에 논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내년 시장별 사업계획을 구체화했다.

이번 회의는 내년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성장세가 크게 둔화할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에서 열려 참석자들의 위기의식이 어느 때보다 높았다.

현대·기아차는 SUV 라인업 확대와 판매 최우선 지원체제 구축, 신규시장 개척, 승용 모델 경쟁력 향상, 품질·서비스 강화로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전략이다.

양사는 지속 성장하는 SUV 판매 확대를 위해 소형 SUV 개발을 완료하고 내년 국내와 유럽 등 해외시장에 순차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현재 체코공장은 신형 i30 생산을 본격화하고 있으며 멕시코공장은 신형 프라이드, 앨라배마공장은 쏘나타 상품성 개선 모델, 브라질공장은 크레타를 투입할 예정이다. 중국공장도 위에둥과 중국형 쏘렌토 등 전략 신차를 대거 출시할 계획이다.

제네시스는 내년 하반기 G70을 출시하고 미국에 G80 상품성 개선 모델을 투입해 고급차 시장 판매 기반을 다진다는 방침이다. 또 그랜저 HEV, 아이오닉 PHEV, 니로 PHEV 등의 출시로 친환경차 시장 공략도 가속한다. 아울러 최근 미국 대선 결과에 따른 불확실성과 신흥시장 경기침체 등 위기 상황별 대응 전략도 수립했다.

한편 현대자동차는 최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현지 언론을 대상으로 아이오닉 자율주행차 주·야간 도심 시승회를 진행했다고 20일 밝혔다.

현대차는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인 ‘CES’에서 실시할 예정인 글로벌 기자단 시승에 앞서 현지 주요 언론을 대상으로 아이오닉의 자율주행 기술을 선보이고자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

시승은 자율주행 기능을 탑재한 아이오닉 일렉트릭과 하이브리드 모델 각 1대가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 주변 도심 4㎞ 구간의 교차로와 지하도, 횡단보도, 차선 합류 구간 등 다양한 도로 환경을 주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현대차는 “자율주행차는 교통 신호 변화는 물론 사람이나 동물이 갑자기 나타나는 것과 같은 돌발 상황에 대처하는 능력이 필수적”이라며 “아이오닉은 이런 조건 속에서도 완벽한 자율주행 기술을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아이오닉’ 자율주행차는 미국자동차공학회가 분류한 5단계의 자율주행 레벨에서 기술적으로 완전 자율주행 수준을 의미하는 레벨 4를 만족시켰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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