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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견위치명(見危致命)의 정신이 깃든 현충탑을 바라보며국가 위해 목숨 바친 순국선열
호국영령 위훈 되새기는 계기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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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12.21  21:5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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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중엽 울산보훈지청장

병신년(丙申年)의 끝자락에서 올해의 마지막 참배를 마친 후 현충탑을 바라본다.

현충탑에는 조국을 지켜내고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 수많은 호국용사들이 ‘견위치명(見危致命·나라가 위태로울 때 제 몸을 나라에 바침 )’의 자세로 위용을 뽐내고 있다. 울산 대공원에 있는 현충탑에는 6·25전쟁 당시 조국을 수호하기 위해 전선에서 장렬히 산화한 호국영령들의 높은 뜻을 후손에 알리기 위해 울산지역 영현들 4541위의 위패가 모셔져 있다.

매월 1일 아침이면 200여명이 어김없이 이곳 현충탑을 찾는다. 이분들은 1950년 6·25전쟁 당시, 풍전등화의 위기에 처한 조국을 구하기 위해 모든 것을 뒤로하고 죽음을 넘어선 용기를 실천하신 호국영령들의 유족과 옛 전우 등 울산지역 보훈안보단체 임원과 회원들이다.

이 가운데는 66년 전 20대 꽃다운 나이로 홀로되어 유복자를 훌륭히 키워낸 구순이 넘은 전쟁미망인, 그리고 전장에서 적과 싸우다 총상을 입은 노병들도 계신다.

필자는 지난 8월1일에 울산보훈지청장으로 취임해 현충탑을 참배한 이후 이번에 다섯 번째 이분들과 함께 참배를 했다. 참배 때마다 호국영령들이 한없이 존경스럽고 자랑스러우며, 참전 노병들과 호국영령들의 유족을 이곳 현충탑에서 만나니 더 없이 반갑고 기쁘다.

그러나 현충탑을 찾아 참배하는 다른 기관의 공무원이나 학생 등 일반 시민들은 보이질 않아 한편으로는 부끄럽고 죄송한 마음이 더 크다.

필자는 구순이 넘은 전쟁미망인과 참전 노병들의 손을 맞잡고 “건강하세요. 어르신들! 나라를 지켜낸 호국영웅들의 은혜를 평생 잊지 않겠습니다. 이제부터 참배는 우리가 책임지겠습니다”라고 약속드렸다.

지금 우리의 현실은 나라 안팎으로 많은 어려움에 처해 있다. 대내적으로는 대통령 탄핵소추에 AI확산, 경기침체를 겪고 있고, 대외적으로는 중국이 사드배치를 반대하면서 한반도에 영향력을 넓히려 하고, 일본은 자위대 훈련을 전 세계로 확장하면서 군사력을 증강시키고 있다.

특히 북한 김정은은 오로지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를 지속하면서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위협을 가하고 있어 그 어느 때보다 국가안보가 엄중하게 요구되는 상황에 직면해 있다.

반만년의 역사동안 900번이 넘는 외침과 6·25전쟁을 겪는 위기 상황에서 선조들이 나라를 되찾고 지켜냈듯이 오늘을 사는 우리들은 잠시도 방심해서는 안 된다. 또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는 온 국민이 힘을 모아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단호히 응징할 수 있는 굳건한 안보태세를 갖추어야 하겠다.

오늘의 대한민국을 있게 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들의 희생과 헌신이 헛되지 않도록 조국을 튼튼히 지키고 가꾸어 우리 후손들에게 물려주는 것이 우리의 책무일 것이다. 따라서, 선열들이 나라의 위기 앞에 한 마음 한 뜻이 되었던 것처럼 지금의 역경을 이겨낼 수 있도록 마음을 다잡아 보는 시간을 가졌으면 한다.

오는 정유년(丁酉年) 새해에는 기관·단체에 몸담고 있는 분들은 물론 일반시민들도 현충탑 참배를 통해 호국영령들의 위훈을 기리고 나라의 소중함을 되새기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안중엽 울산보훈지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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