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이 뒤바뀌는 판타지물
지난 8월 일본에서 개봉해
1500만 관객 동원하며 흥행
국내는 다음달 4일 개봉
지난 8월 일본에서 개봉해 1500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올해 일본 전체 박스오피스 1위, 역대 재패니메이션 흥행 2위를 기록한 메가 히트작이다.
배경은 1200년 만에 혜성이 다가오고 있는 일본.
산골 마을에서 할머니와 여동생과 함께 사는 여고생 미츠하는 집안 대대로 지켜오는 신사(神社) 풍습에 진저리를 내며 다음 생에는 도쿄의 꽃미남으로 태어나길 꿈꾼다.
도쿄에 사는 남자 고등학생 타키는 이탈리안 레스토랑에서 아르바이트하며 친구들과 평범한 학창시절을 보내고 있다.
어느 날 미츠하는 도쿄의 남자 고등학생으로, 타키는 산골 여고생으로 몸이 바뀌는 꿈을 반복적으로 꾸지만, 꿈에서 깨면 기억을 못 한다. 그러다 일주일에 2~3일은 실제 서로 몸이 바뀌었다가 제자리로 돌아온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영화는 전반부에 미츠하와 타키가 뒤바뀐 삶에 적응하고 극복해나가는 과정을 경쾌하면서 코믹하게 그린다.그러나 영화는 후반으로 갈수록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며 예측할 수 없는 결말로 다가선다.
1200년 만에 지구에 다가온 혜성이 대재앙을 불러오고, 이들의 몸이 바뀌게 된 이유가 서서히 드러나는 순간 영화는 청춘 코믹물에서 거대한 스케일의 판타지 서사물로 바뀐다. 자연재해지만, 사랑과 절실함으로 기적을 빚어내는 모습을 그린다.
혜성이 가져온 대재앙은 2011년 3월 발생한 동일본 대지진을 은유적으로 표현한 것이기도 하다. 지난 10월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은 신카이 감독은 “일본 사람들은 동일본 대지진을 겪은 뒤 ‘그런 일이 벌어지지 않았더라면, 그때 내가 뭔가 할 수 있지 않았을까’이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며 “이런 사람들의 기도와 소원, 결집을 담아내고 싶었다”고 밝혔다. 1월4일 개봉.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