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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데스크칼럼
[데스크칼럼]정치적 기로에 선 김기현 울산시장새누리 비박계 집단탈당 사태에 직면
탈당-잔류 거취결정을 앞둔 김시장
어느쪽이든 지역위한 행보가 됐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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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12.22  00:5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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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성태 정치경제팀장

김기현 울산시장이 중대한 정치적 기로에 섰다. 새누리당 비박계 국회의원 34명이 27일자로 집단탈당을 예고하면서 범비박계로 분류되는 김 시장도 타의든 자의든 정치적 거취를 요구받고 있다. 당에 남아야 할지, 비박계와 함께 떠나야 할지, 택일에 놓였다. 새누리당 소속 광역시장이자 언젠가 대권을 향해 달려갈 입장에서 당에 남는 것과 떠나는 것은 향후 정치적 입지와 진로에서 천양지차다.

탈당이든 잔류든 매우 어려운 선택이다. 남으면 자칫 (자의와는 달리)‘친박’의 족쇄가 채워질수 있고, 떠나면 그의 말대로 앞날이 가시밭길일 수 있다. 탈당을 해도 (아직도 친박계 여당 국회의원의 영향력이 상당한 상황에서)시정을 책임지는 울산광역시장의 지위는 그대로인 점도 중대한 고려요인이다. 당에 남는다면 평탄성은 있겠지만 그의 정치이력과 참신성은 누그러뜨릴수 있다. 성향적으로 맞지않는 친박의 틈바구니 속에서 더이상의 정치적 가치와 입지를 키울 수 없다는 한계도 있다.

그래서 정가에서는 그가 탈당을 선택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무엇보다 그의 정치인생의 종착역이 광역시장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는 새누리당 분당사태후 공식입장을 통해 “개혁적 보수의 가치를 지켜나가야 한다는 시대적 사명을 저버릴 수는 없다” “소이(小利)를 탐하다가 대의(大義)를 그르쳐서는 안된다”고 일갈했다. “인물 중심의 계파 보스정치를 청산하고 가치 중심의 민주정당을 만들어 참된 보수의 가치를 확산시켜 나가기 위해서라면 가시밭길이라도 가야 한다”고 했다. 현재까지는 ‘시기와 방법’의 문제일뿐 탈당은 기정사실화한 것으로 보인다.

울산시장이 되기전 그는 3선(17, 18, 19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험난한 중앙정치무대에서 지역(울산) 출신이면서도 새누리당 정책위원회 의장과 원내수석부대표, 대변인 등 요직을 지냈다. 광역시장을 선택하지 않고 정치역정이 잘 풀렸다면 원내대표도 충분히 가능했다는 관측도 있다. 이런 그가, 현직 광역시장인 그가 탈당을 결행해 보수신당에 합류한다면 비박계는 적지않은 원군을 얻을 수 있다. 신당내 입지도 확보할 수 있고 역량과 시류에 따라 언젠가 그의 꿈대로 진정한 대권주자 반열에 오를 수도 있을 것이다.

그가 탈당한다면 지역정가에는 더 큰 회오리가 몰아칠 전망이다. 여권텃밭인 울산에서 6명의 국회의원 중 한명이 탈당하는 것은 영향이 미미할수 있으나 광역시장은 급이 다르다. 지역정치권의 동조여부에 따라 지역내 친박은 물론 새누리당의 몰락을 부를 수 있다. 곧 닥쳐올 대선과 내후년 지방선거도 어떤 구도로 짜여질지, 누가 나올지 예측조차 어렵다.

단초는 내후년 지방선거에 앞서, 내년에 치러지는 대통령선거에서 김 시장이 어떤 역할을 할것인지에 달렸다. ‘역할과 결과’에 따라 다시 중앙정치무대로 돌아갈지, 광역시장에 한번 더 도전할지 여부가 결정된다. 만약 광역시장에 도전한다면 신당 간판으로 출마해야 하기 때문에 기존 새누리당은 물론 야권후보들과 치열한 격전을 벌이는 상황을 예상해 볼수 있다.

많은 시민들이 그의 정치적 행보를 주목하는 것은 울산이 고향인 그가 울산의 중요한 정치적 자산이기 때문이다. 사람마다 정치인으로서, 행정가로서 그에 대한 평가는 다를 수 있지만 울산의 미래를 밝힐 수 있는 소중한 인적 자산인것만큼은 분명하다. 탈당이든, 잔류든 그의 결단은 일차적으로 자신의 정치적 진로와 이해에 따른 것이겠지만, 그렇다하더라도 시민들은 그의 결단이 울산을 위한 행보로 믿고 싶어한다. 탈당을 통해 중앙무대에서 큰꿈을 품을지, 남아서 지역발전을 이끌지, 머지않은 시일에 그의 선택이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추성태 정치경제팀장 ch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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