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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K-ICT융합은 조선해양 재도약 바로미터다노사 합심으로 기업 역량 강화
산업수도 재도약 지혜 모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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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12.25  22:0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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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동구 울산시 창조경제본부 산업진흥과 자동차조선담당

올해초 다보스포럼에서 제4차 산업혁명이 이슈가 됐다. 미래에는 정보통신기술(ICT)이 더 이상 별도의 기술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초지능화 및 초연결성을 통해 모든 기술과 융합, 새로운 기술을 탄생시키고 생산성이 크게 업그레이드되는 시대 흐름이 이미 시작됐다. IoT(사물인터넷)가 확장된 개념의 IoE(만물인터넷) 시대는 기존에 컴퓨터, 휴대폰 등 전자기기만 인터넷 연결이 가능하던 시대를 지나 통나무, 타이어 등 모든 물건들이 서로 연결돼 지능적으로 정보를 주고받고 일을 처리하는 시대가 곧 온다는 것이다.

국제 경기침체에 따라 올해 글로벌 선박 발주량은 866만CGT로 전년동기 대비 72%나 감소했고, 중국, 일본 등 경쟁국에 비해 자국 발주가 적어 성장세 회복은 더딜 것으로 전망돼 더욱 안타까운 실정이다. 그리고 일본은 이미 임금 구조조정에 성공해 인건비 거품이 제거되고 100년 200년 살아남는 기업으로 노사가 무장했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할 때이다. 우리는 이러한 위기국면에서 제4차 산업혁명을 가속화시킬 정부의 K-ICT전략을 조선해양산업 재도약 엘리베이터로 삼아 자기 살을 깎으면서 윈윈전략을 펼쳐나가야 하는 생존전략은 선택과목이 아니다.

ICT 역량이 조선해양산업의 우수 기술과 노하우가 융합된다면 스마트쉽(Smart-ship) 등 차세대 시장 개척의 바로미터가 될 것으로 생각된다. 더불어 기술융합으로 강화되는 환경규제에 따른 친환경 에코쉽(Eco-ship) 시장 진입도 한결 수월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 K-ICT전략을 통한 기술융합이 조선해양산업 재도약의 청사진일지도 모르나 기업과 근로자가 자체 역량강화 방안을 찾아나가지 않으면 추락일로를 걷게 될 것이 불 보듯 뻔하다. 현재 현대중공업이 구조조정과 사업재편 등으로 울산 중후장대산업의 버팀목으로 변신할 수 있길 간절히 바라는 마음이다.

제6차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에서 발표된 선박산업으로의 전환도 그 방안 중의 하나가 될 것이다. 선박을 만드는 건조 분야에 치중돼 있던 산업구조를 수리·개조 등 서비스 분야까지 포괄하는 선박산업으로 전환, 고부가가치 창출에 기여한다는 전략이다. 선박산업을 통해 조선해양산업의 외연을 넓히는 한편 선택과 집중을 통한 특화 전략도 가미하면 좋겠다. 즉 비교우위에 있는 대형·고급상선 부문에서는 경쟁력을 지켜나갈 수 있도록 장기적인 안목의 투자가 필요할 것이다.

반면 중국 등 후발국의 추격으로 경제성이 부족한 중소형 탱커, 컨테이너선, 벌크선 부문은 과감히 사업을 재편하고 차별화된 틈새시장을 개척해 산업의 체질을 개선하는 연구과제도 간과할 수 없는 숙제다. 이러한 전략의 일환으로 울산시에서도 다양한 방안을 마련, 조선해양산업의 위기를 극복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먼저 본격적인 ICT와의 융합을 위해 Industry4.0S를 추진하고 미래창조과학부와 함께 산학융합형 하이테크타운을 조성중이다. 완료되면 정부의 K-ICT전략과 보조를 맞춰 조선해양산업의 ICT융합을 선도하는 컨트롤타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여기에 대기업, 중소기업, 벤처기업 간 네트워킹 활성화는 조선해양산업에서 제4차 산업혁명의 촉매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더불어 조선해양기자재장수명기술지원센터, 조선해양도장표면처리센터 등 울산 산업 자체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기반구축에도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행정의 노력에 기업과 근로자, 시민이 의기투합하면 울산시 그리고 나아가 우리나라 조선해양산업의 재도약은 반드시 이루어 낼 수 있을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

울산은 자동차, 조선, 화학 등 2차 산업 비중이 78%까지 됐던 엄청난 산업 인프라를 보유한 산업수도다. 그리고 이를 이끌어 온 울산시민은 저력을 갖고 있다. ICT시대를 살아가면서도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것은 다름 아닌 나눔은 뺄셈이 아니라 융합 발전하는 덧셈의 미학일 것이다.

평온한 바다에서 훌륭한 선원이 나올 수 없다는 영국의 속담이 있다. 당장 우리 경제에 큰 위협으로 다가오고 있는 조선해양산업의 위기를 보다 나은 미래를 만들어가는 기회로 삼아야 할 시점이다.

임동구 울산시 창조경제본부 산업진흥과 자동차조선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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