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립·운영 학술용역 보고회...역사 콘텐츠 정책 연결 역할

문화관광도시 성장 필수 요소

울산 중구(구청장 박성민)가 가칭 ‘중구문화관광재단’ 설립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구는 지난 23일 구청 회의실에서 ‘울산중구문화재단 설립·운영을 위한 타당성연구 학술용역 중간보고회’를 가진 뒤 2018년 1월을 목표로 재단출범을 완료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중구문화관광재단은 오는 1월 출범할 울산문화재단과 울산 남구의 울산고래문화재단에 이어 울산에서는 3번째로 공공기관이 출연하는 문화관련 재단이 될 전망이다.

용역을 맡은 울산발전연구원 김상우 박사는 “중구지역은 역사와 문화 스토리가 있는 만큼 이를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이를 정책과 사업 등 콘텐츠로 연계할 수 있는 전문적인 작업과 민간기부 활성화, 효율적 예산 지원 등을 위해서라도 최근 전국적으로 설립되고 있는 문화재단을 중구에 설립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어 “원도심에 있는 스토리를 찾아내고, 병영서낭치기, 마두희, 성곽 등과 관련해 보존회 성격의 연구는 물론, 역사적 콘텐츠를 발굴해 윤곽이 나오면 이를 정책으로 연결하는 역할을 맡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문화재단의 명칭은 애초 ‘중구문화관광도시재생재단’으로 제안됐으나, 재단의 비전을 명확히 하는데는 ‘중구문화관광재단’으로도 충분하다는 의견이 제시되기도 했다.

김 박사는 또 “독립재단법인 형태로 이사장(구청장) 이하 대표이사와 사무처장을 두고, 경영지원·연구기획보존·문화관광사업·도시재생센터 등 3~4개의 조직 속에 10~15명의 인력을 둘 것”을 제안했다. 이에 대해 중구는 초기 설립단계에서는 작은 조직으로 우선 출발하되 연차적으로 조직과 사업을 확대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향후 논의를 더 진행하기로 했다. 재단이 수행할 것으로 예상되는 사업은 △울산마두희축제 △울산중구눈꽃축제 △생활문화센터 운영 △중구관광팸투어 △관광컨트롤타워(울산큰애기하우스) △가칭 성남동라디오국 운영 △각종 문화도시재생사업 등이다.

박성민 중구청장은 “대기업 등이 없는 중구는 자체적으로 가진 역사, 문화를 발굴·이용하는 문화, 관광산업에 주력할 수밖에 없는 만큼 문화재단의 설립은 필요가 아닌 필수”라며 “중구를 세계적인 문화관광도시로 성장시키는데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학술용역 최종보고회는 내년 1월 말 열린다.

홍영진기자 thinpizz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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