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기준 대졸 취업률 64.4%
2012년 이후 ‘3년 연속’ 떨어져
울산 취업률 작년比 하락세 최고

 

취업난이 심해지면서 지난해 대학과 대학원 등 고등교육기관을 졸업하고 취업한 사람 중 창업자와 프리랜서, 해외취업자 비율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은 고등교육기관 졸업자의 취업통계조사 분석결과를 25일 발표했다. 이 통계는 2014년 8월과 2015년 2월 전문대와 대학, 교육대학, 산업대학, 각종 학교, 기능대학, 일반대학원 졸업자 전부에 대해 2015년 12월31일 기준으로 건강보험과 국세 데이터베이스를 토대로 취업 현황을 조사한 것이다.

조사결과 2015년 고등교육기관 졸업자 취업률은 67.5%로 2014년의 67.0%보다 0.5%P 상승했다. 전체 취업률은 2011년 67.6%에서 2012년 68.1%로 상승했다. 이어 2013년 67.4%, 2014년 67.0%로 2년 연속 감소하다 지난해 소폭 상승했다.

건강보험 직장가입자 비율은 2014년 92.4%에서 91.9%로 0.5%P 줄었다. 반면 1인 창(사)업자 비율은 1.1%에서 1.3%로, 프리랜서는 5.2%에서 5.3%로, 해외취업자는 0.3%에서 0.4%로 증가했다.

전문대 취업률은 69.5%, 대졸자 취업률은 64.4%였다. 전문대 취업률은 2014년보다 1.7% P 상승했지만 대졸자 취업률은 0.1%P 하락하면서 전문대와 대학의 취업률 격차는 5.1%로 최근 5년간 계속 커지고 있다. 특히 대학 취업률은 2012년 이후 3년 연속 하락했다.

계열별로는 의약계열 취업률이 82.2%, 공학계열 72.8%, 교육계열 68.6%로 평균보다 높았고 인문계열(57.6%), 자연계열(63.9%), 예체능계열(61.9%)의 취업률은 평균보다 낮았다.

공학계열에서는 산업공학의 취업률이 83.3%로 가장 높았다. 그러나 공학계열 전체 취업률은 2014년보다 0.3%P 하락하면서 2011년 이후 취업률 하락세가 계속됐다.

성별로는 남성 69.0%, 여성 66.1%로 나타났다. 남성 취업률은 지난해와 같았지만 여성 취업률은 0.9%P 상승하며 2년 연속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취업률이 67.9%로 비수도권 67.3%보다 0.6% P 높았다. 울산(71.8%), 인천(70.7%), 충남·전남(각 68.9%)의 취업률이 높았다.

그러나 울산은 지난해와 비교해서는 1.1%P 하락해 취업률 하락세가 가장 크게 나타났다.

‘고용의 질’을 가늠할 수 있는 유지취업률(일정기간 이상 취업을 유지하는 비율)은 12개월 기준 74.2%로 2014년보다 1.1% P 증가했다. 이는 취업자 중 26% 정도는 1년을 채우지 못하고 직장을 그만뒀다는 의미다.

유지취업률은 2015년 6월 1일 기준 건강보험 직장가입자가 3, 6, 9, 12개월이 지난 후에도 건강보험 직장가입자 가격을 유지하고 있는 비율이다. 3개월 유지취업률은 90.5%, 6개월 유지취업률은 84.9%, 9개월 유지취업률은 77.9%로 모두 2014년보다 높게 나타났다.

교육부 관계자는 조사결과가 실제 대학생들의 취업난을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에 대해 “지난해 12월말 기준인 만큼 현재의 취업 현황을 반영하는 데는 한계가 있을 수 있다”면서 “다만 건강보험 직장가입자는 줄고 창업·프리랜서가 증가한 부분에서는 직장 취업이 어렵다는 현실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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