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국내 대형 조선3사가 내년에도 선박 수주에 고전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5일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2017년 산업전망’ 보고서를 통해 “내년에도 상선 발주가 줄어들어 한국과 중국, 일본 조선소끼리 경쟁이 심화할 것”이라며 “중국과 일본에 비해 한국은 국내의 상선 발주규모가 크지 않아 상대적으로 불리한 상황”이라고 파악했다.

선박 발주량 침체 지속 전망
한·중·일 3국 수주경쟁 심화

영국 조선해운 분석기관 클락슨에 따르면 올해 1~11월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은 1048만CGT(가치환산톤수)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발주규모가 70% 이상 줄었다.

내년에도 물동량 증가세 둔화에 따른 해운업황의 불황으로 선박 발주의 침체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전 세계 선사들이 발주하는 선박은 대부분 한국과 중국, 일본의 조선소가 수주한다.

발주량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한중일 3국 조선소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가능성이 크다고 하나금융연구소는 전망했다.

특히 한국 조선사들은 경쟁국과 비교해 수주에서 더욱 고전할 수 있다. 중국과 일본은 조선업 불황을 견디기 위해 수주잔량의 30~40% 가량을 내부 발주로 채우고 있다.

반면 국내 조선사가 보유한 수주잔량 가운데 국내 해운사가 발주한 물량은 10% 수준에 그치고 있다.

차형석기자

한국자동차산업협회는 내년 국내 자동차 시장이 올해보다 위축되는 가운데 수입차 점유율이 늘고 수출은 조금 나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협회는 ‘2017년 자동차산업 전망’ 보고서에서 “내수 판매는 노후 경유차 교체 세제지원에도 불구하고 개별소비세 인하 정책 종료에 따른 기저효과와 경제성장률 둔화로 인한 민간 소비심리 위축 등으로 전년 대비 2.8% 감소한 175만대를 전망한다”고 밝혔다.

세제 혜택 종료·성장률 둔화
소비위축 등 내수 2.8% 줄듯

내수에서 국산차는 전년 대비 4.0% 줄어든 148만대를, 수입차는 신차 출시와 아우디·폭스바겐 판매 재개 등으로 전년 대비 4.7% 성장한 27만대를 예상했다.

이에 따라 수입차의 국내 점유율은 올해 14.3%(예상)에서 내년 15.4%로 높아질 전망이다.

완성차 수출액은 올해 413억 달러에서 내년 415억 달러로 0.5% 증가할 것으로 분석했다.

협회는 세계 자동차 시장 성장률 둔화, 미국의 보호무역 기조 확산과 금리 인상, 유럽연합(EU) 지역 소비심리 악화, 완성차 업체의 해외생산 비중 증가 등을 수출에 부정적인 요인으로 지목했다.

지역별로는 동유럽, 중동, 중남미, 아프리카, 오세아니아는 수출이 증가하는 반면, 북미와 EU, 아시아는 감소할 것으로 봤다. 국내 생산은 내수 감소 영향으로 전년 대비 1.2% 감소한 417만대를 전망했다.

차형석기자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