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육 구이 세트·돼지 불백 세트 등

백화점 5만원이하 실속선물 선보여

▲ 롯데백화점이 출시한 돼지고기 설 선물세트.
‘청탁금지법(일명 김영란법)’ 시행 이후 첫 명절인 올해 설날에는 5만원 이하 선물세트가 크게 늘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울산지역 백화점에서도 상대적으로 저렴한 돼지고기가 명절선물세트로 등장했다. 한우, 굴비 등 고가의 농축수산물이 주를 이루던 백화점 선물세트 구성에 청탁금지법의 영향이 미친 것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 울산점은 지난 5일부터 진행중인 설 선물세트 사전예약판매에서 돼지고기 선물세트를 처음으로 출시했다. 삼겹살 1㎏과 목심 0.5㎏으로 구성된 ‘돈육 실속구이 세트’(4만9000원)는 돈육 부위 중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구이 부위를 엄선해 제작했다고 롯데백화점은 설명했다.

롯데백화점 울산점 관계자는 “고가의 선물세트 판매비중이 높은 백화점에서 명절 선물세트로 돼지고기를 구성한다는 것은 그만큼 시대의 변화와 요구를 반영한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백화점은 사전예약판매 행사에서 5만원 이하 실속 선물세트 물량을 지난해보다 60% 이상 늘렸으며, 5만원 이하 선물세트 매출도 지난 22일까지 전년대비 54% 증가했다.

현대백화점 울산점도 청탁금지법 시행 이후 처음 맞는 명절인 내년 설을 앞두고 처음으로 돼지 불고기 선물세트를 내놓았다.

현대백화점은 서울 성북구에 위치한 45년 전통의 연탄불고기 전문점과 제휴해 마련한 ‘쌍다리 돼지 불백세트’(5만원)와 돼지고기를 가공한 햄과 소시지 등으로 구성된 ‘존쿡 델리미트 세트’(5만원) 등을 선보인다. 이 외에도 4만원대의 견과류 선물세트 등 5만원 이하 선물세트 비중을 지난해보다 10% 이상 늘렸다고 밝혔다. 이우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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