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인슐린 주사를 맞아야 하는 우리나라 소아·청소년 당뇨병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당뇨병은 췌장에서 인슐린을 분비하는 세포가 파괴돼 인슐린 분비량 자체가 극히 적은 ‘1형 당뇨병’과 서구화된 식습관 등으로 인슐린 저항성이 나타나 정상보다 인슐린 분비 기능이 떨어지는 ‘2형 당뇨병’으로 구분된다. 2형 당뇨병은 약물로 치료되지만, 1형 당뇨병은 뚜렷한 치료법이 없어 매일 인슐린 주사를 맞아야 한다.

신충호 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토대로 1995년부터 2014년까지 15세 미만 소아·청소년의 1형 당뇨병 발생 현황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발병률 추세를 보기 위해 분석 시기를 1995년~2000년과 2012~2014년으로 구분하고 각 기간에 10만명당 발생한 환자 수를 비교했다. 그 결과 1995~2000년보다 2012~2014년 소아·청소년 1형 당뇨병 발생률이 2.33배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995~2000년 15세 미만 10만명 가운데 1형 당뇨에 걸린 환자는 1.36명이었지만, 2012~2014년에는 3.19명으로 급증했다. 또 1995부터 2014년까지 전체적인 발병률 추세를 보면 매년 5.6%씩 증가하고 있다는 게 연구팀의 분석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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