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작가 4인 참여한 ‘세상만들기’전 진행 중
한국작가 13명 작품 망라...‘…코리아니티’전 2017년 1월 시작

▲ 권기수 작가의 ‘Time’

경주보문단지 우양미술관이 정유년 새해를 맞아 새로운 기획전을 잇달아 선보인다.

지난 23일 1층 전시장에서 개막한 ‘세상만들기’전은 우양미술관과 경북대미술관 공동주관으로, 한국과 프랑스 양국 간 교류의 발판을 마련하고 교류를 지속적으로 이어가기 위해 기획됐다. ‘2015~2016 한·불 상호교류의 해’ 공식프로그램으로 지정받아 올해 초 프랑스에서 한국작가들의 전시가 먼저 개최됐다. 이번 전시는 그 후속전시로 지난 11월 경북대미술관에 이어 우양미술관에서 한차례 더 펼쳐지는 것이다.

참여작가는 베르티으 박, 엘리카 헤다이얏, 로맹 베르니니, 레미 야단 등 4명의 프랑스 작가다. 이들은 ‘인간과 동물’을 주제로 해 기원전부터 인간과 함께해오며 다양한 미술형식으로 표현되어온 동물에 대한 이야기를 각자의 개성 어린 시각으로 담아냈다.

오는 1월3일에는 또다른 전시 ‘DNA 오브 코리아니티(DNA of Coreanity)’도 시작된다.

전시 장소는 우양미술관 2층 전 공간으로 평면, 설치, 영상작업 등 50여 점으로 채워진다. 전시작품은 미술관에서 소장해 온 원로작가 남관, 한묵, 이성자, 이세득, 김봉태, 방혜자, 최욱경 작가의 작품은 물론 중진작가 구본창, 김선두, 홍지윤, 권기수, 이이남, 임현락 작가의 작품까지 총 13인의 작품들로 구성된다. 특히 지난 이란 전시에서 공간적 한계 때문에 미처 선보이지 못한 작품까지 보여 줄 예정이다.

▲ 구본창 작가의 ‘Vessel(KRO 01)’

‘코리아니티(Coreanity)’는 한국인의 삶 속 일상적 취향이 가지는 동질성을 일컫는 신조어로 한국인의 ‘문화적 패러다임’을 의미한다. 전시 작품은 1910년부터 1970년생 작가들이 1980년대부터 2000년대에 걸쳐 발표한 작품들이다. 중진작가들은 한국 역사를 현대적으로 해석하되 작가 개인의 삶과 고뇌를 작품에 적극 투영하고 있으며 풍요로워진 시대를 반영한 사진, 비디오, 디지털 프린트, 풍선 등 다양한 재료를 사용해 실험적인 표현을 보여준다. 원로작가들은 한국 전통 색채인 오방색, 원시적이고 향토적인 색, 도교사상, 서구모더니즘 추상미술의 수용과 변용 등에 대한 다층적 모색을 작품으로 표현하고 있다.

예술가는 주변의 사물과 사람에 촉각을 세우고 관찰하고 탐구해 시각화 시킨다는 점에서 예술작품은 시대의 표상이라 할 수 있다. 이번 전시는 작가의 삶에 대한 통찰이 개성있는 방식으로 표현된 결과물을 살펴보는 것. 한국의 과거 전통적 미감이 한국 근대화 과정 중에 어떻게 변화, 발전되어 왔는지 현대미술 작가들의 미적 감각을 통해 은유적이고 서사적 방식으로 인식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두 전시 모두 내년 4월16일까지 열린다. (054)745·7075, 홍영진기자 thinpizz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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