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기업형 임대주택사업...신세계건설, HUG에 제안서
‘민간제안형’ 방식 검토

울산 중구 이마트학성점 부지에 ‘뉴스테이(기업형 임대주택)’ 사업이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마트의 모기업인 신세계그룹이 만성적인 매출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이마트 학성점을 문닫고 활용방안(본보 12월13일자 11면)의 일환으로 검토하고 있다.

28일 국토교통부와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그룹 계열사인 신세계건설은 지난 14일 이마트 학성점 부지(대지면적 8000㎡)에 뉴스테이 건립을 주택도시보증공사에 제안했다. 신세계건설은 앞서 지난달에는 울산 중구청에 해당 부지에 주상복합건물 건립이 가능한지 문의하기도 했다.

‘뉴스테이’는 정부가 중산층 주거안정을 위해 올해부터 도입한 민간 기업형 임대주택사업을 말한다. 사업자는 정부로부터 주택도시기금 저리 융자, 택지 할인 공급과 인허가 특례 등의 지원을 받는다. 방식은 ‘공모형’ ‘민간제안형’ ‘정비사업 연계형’ 등이 있다. 이 가운데 신세계그룹이 검토하는 방식은 ‘민간제안형’으로 활용도가 떨어진 도심에 뉴스테이를 공급하는 형태다.

업계에서는 신세계측이 학성점 폐점 이후 유휴부지를 재활용하기 위해 뉴스테이나 주상복합건물 건립 등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학성점 부지는 상업지구이기 때문에 뉴스테이가 들어설 경우 이마트의 기업형슈퍼마켓인 에브리데이 등의 입점도 가능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신세계측이 뉴스테이 사업제안서를 낸 것은 사실이나 아직 확정단계는 아니며 검토 단계”라면서 “임대료 등의 조건이 맞지 않을 경우 사업이 무산될 수 있다”고 말했다.

신세계측은 이와 관련 “이마트 학성점 부지를 활용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 중의 하나로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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