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월 300명 대상 첫 시행

현대重은 “아직 계획 없어”

대우조선해양이 고정비 절감을 위해 내년 사무직 임직원을 대상으로 한 달씩 무급 순환휴직을 시행키로 한 가운데 1월에 사무직 300여명이 첫 번째 순서로 무급휴직에 들어간다. 조선 대형 3사 모두 자구계획에 무급 순환휴직을 포함하긴 했지만, 실제 실행에 옮기는 것은 대우조선이 처음이다.

28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은 내년 1월 사무직 300여명을 대상으로 첫 번째 무급휴직에 돌입한다. 이 회사는 최근 이같은 방침을 확정하고 직원들과 휴직일정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6월 무급휴직을 신청한 직원 수는 350여명이다. 이번 무급 순환휴직은 대우조선의 직영인력 1만1200여명 중 사무직 임직원 4700여명에 대해 실시하는 것이다. 매달 300여명이 번갈아 회사를 쉬게 된다.

대우조선은 무급 순환휴직 종료 시점과 관련해서는 정해진 게 아니라 경영정상화가 되는 시점까지 일단 계속해서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대우조선은 인건비 절감을 위해 생산직 직원들의 연차휴가를 적극 권장할 예정이다. 생산직 직원이 전체 직원 중 절반 이상(58%)을 차지하는 만큼, 무급휴가 대신 연차휴가를 쓰게 해 생산 인력 공백을 최소화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대우조선은 인건비 절감을 위해 무급휴직 뿐 아니라 희망퇴직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대우조선은 5년차 이상의 직원을 대상으로 지난 1일부터 9일까지 희망퇴직 접수를 받았다. 대우조선해양은 경영정상화를 위한 자구책으로 구조조정을 통해 임직원 수를 1만명 이하로 감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이와 관련 “현재로서는 사무직 대상 무급휴직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5월부터 비상경영의 일환으로 주말·공휴일 등 휴일근무를 폐지했다. 차형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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