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상 송지훈, 여자기사상 오유진, 시니어기사상 서봉수

2016 바둑대상 최우수기사상(MVP)은 박정환 9단에게 돌아갔다.

박정환 9단은 29일 서울 중구 호암아트홀에서 열린 2016 바둑대상에서 MVP 트로피와 순금 10돈 메달을 받았다.

2년 연속, 통산 세 번째 MVP를 수상한 박정환 9단은 수상 소감에서 알파고도 이길 수 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박정환 9단은 만약 인공지능 알파고와 내년에 대국한다면 어떻겠느냐는 질문에 “제 별명이 인간 알파고다. 알파고보다 더 기계처럼 둬서 기계를 다운시키겠다”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37개월 연속 한국랭킹 1위를 유지하는 국내 최정상의 기사지만, 세계대회에서는 우승 운이 따르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는 “실력적으로 부족하고, 큰 승부에서 약한 것 같다”며 “보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박정환 9단은 “이창호 9단, 이세돌 9단 같은 훌륭한 기사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는 각오도 다졌다.

박정환 9단은 바둑 담당기자로 구성된 선정위원단 투표에서 47.5%, 인터넷 네티즌 투표에서 51%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MVP로 선정됐다.

올해 박정환 9단은 단체전인 KB국민은행 바둑리그에서 티브로드의 우승을 이끌었고, 59기 국수전, 34기 KBS바둑왕전에서 개인 타이틀을 획득했다. 세계대회인 응씨배에서는 준우승 성적을 거뒀다.

그는 올해 65승 24패로 다승상도 거머쥐었다. 또 6월 20일부터 8월 10일까지 16연승을 달성하며 연승상도 차지했다.

최우수신인상은 올해 37승 15패, 승률 71.15%로 신인 다승·승률 1위를 기록한 송지훈 2단이 차지했다.

여자기사상은 제7회 궁륭산병성배와 21기 여류국수전에서 우승한 오유진 5단이 생애 처음으로 받았다.

시니어기사상은 서봉수 9단에게 돌아갔다. 서봉수 9단은 10기 지지옥션배 신사 대 숙녀 연승대항전에서 대회 신기록인 9연승을 달성했고, 2016 시니어바둑리그에서 소속팀 상주곶감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승률상은 52승 16패로 승률 76.47%를 기록한 신진서 6단이 차지했다.

공로상은 한국·중국·일본 국가대항단체전인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을 18년 동안 후원해온 ㈜농심이 선정됐다.

최우수아마선수상은 노사초배와 문경새재배에서 우승한 김정훈 선수, 여자 아마선수상은 여자마아바둑 랭킹 1위 김수영 선수가 받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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