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석래 회장 물러나고 조현상 부사장은 사장 승진

▲ 효성가(家)의 3세 경영인인 조현준(사진) 효성 사장이 회장으로 승진했다. 조석래 회장은 고령과 건강상 이유로 회장직에서 물러났다.
효성가(家)의 3세 경영인인 조현준(사진) 효성 사장이 회장으로 승진했다. 조석래 회장은 고령과 건강상 이유로 회장직에서 물러났다. 이에 따라 효성그룹의 경영은 창업 2세에서 3세로 완전히 넘어가게 됐다.

효성은 29일 조현준 사장을 회장으로, 조현상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키는 인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조현준 회장은 2007년 1월 이후 약 10년만에 승진했으며, 조현상 사장은 2012년 1월 부사장으로 승진한 후 약 5년 만의 승진이다.

조석래 회장이 2선으로 물러나면서 장남인 조현준 회장과 삼남인 조현상 사장 형제가 최고경영진에 포진한 것이다.

조현준 회장은 지난해와 올해 연속으로 사상 최대 실적 달성을 이끄는 등 그간의 경영성과를 인정받았다. 특히 내년도 대내외 경영환경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선제적 차원에서 경영 리더십을 확보하기 위한 차원의 인사로 풀이된다.

조현준 회장은 1997년 효성 전략본부 부장으로 입사한 이후 성과 중심의 PG/PU 시스템을 구축하며 현재 효성의 조직시스템의 기틀을 마련했다. 조 회장이 2007년부터 맡아온 섬유PG는 현재 효성 그룹 영업이익의 40%를 차지할 만큼 회사의 성장을 이끌고 있다.

특히 주력사업인 스판덱스 부문의 경우 2010년 세계 시장점유율 23%로 세계 1위로 올라선 이후 꾸준히 시장지배력을 높여왔으며, 2016년 현재 점유율 32%로 2위와의 격차를 벌리며 글로벌 1등 스판덱스 메이커로 위상을 확고히 하고 있다.

조 회장은 또 2014년부터는 2011년 이후 3년간 저가 수주와 원가상승 등으로 적자를 면치 못했던 중공업 부문의 경영에 본격 참여해 “수익성 위주의 선별적 수주, 스태콤·ESS·HVDC 등 신사업 확대”를 이끌며 흑자 전환을 끌어내기도 했다. 중공업 부문은 2015년 1522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하는 성과를 거뒀다.

조현상 사장은 산업자재PG장 겸 전략본부장을 맡아 형 조현준 회장을 도와 함께 회사를 이끌게 된다. 조 사장은 1998년 효성에 입사한 이후 산업자재PG장 겸 전략본부 임원으로서 효성의 폴리에스터 타이어코드를 부동의 글로벌 1위 사업으로 성장시켰다.

한편 효성은 이날 신규 임원 승진자 17명을 포함한 총 34명 규모의 2017년 정기 임원 인사도 함께 단행했다.

차형석기자·연합뉴스

■울산지역 생산공장 인사명단

◇상무보 △산업자재PG 타이어보강재PU 울산공장 부공장장 박찬 △산업자재PG 울산관리본부 최학철 △산업자재PG 타이어보강재PU(언양공장) 박병권 △화학PG PP/DH PU(용연공장) 김종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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