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울산 수출이 석유제품을 제외한 주요 품목들의 호조에 힘입어 월별 수출액이 모처럼 60억달러대로 회복했다. 특히 자동차 수출은 파업 종료 등에 따른 생산량 증가로 14개월만에 증가세로 전환됐다.

29일 한국무역협회 울산지역본부가 발표한 ‘11월 울산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울산수출은 자동차와 자동차부품, 석유화학제품의 호조속에 지난 6월(64억9800만달러) 이후 5개월만에 60억달러대에 진입하며 63억8800만달러를 기록했다. 월별 수출액으로는 올 들어 두 번째로 높았으나 전년동월대비해서는 13.4% 감소했다.

車 수출 14억8100만달러
14개월만에 증가로 전환
월별 수출액도 연중최고
석유화학제품도 23.5% 올라
수입액도 4.6%↑…원유 최대

지난달 울산 수출은 자동차 및 자동차부품, 선박, 석유화학제품 등 석유제품을 제외한 주요 품목 수출이 올해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모처럼 수출 호조를 보였다.

자동차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10.3% 증가한 14억8100만달러를 기록했다. 현대자동차 파업 종료에 따른 생산량 증가 등에 힘입어 지난해 9월 이후 14개월만에 증가로 전환했으며, 월별 수출금액도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자동차부품 수출도 해외 완성차 공장의 생산량 증가와 A/S 부품 수요가 늘어나면서 전년 동월 대비 103.4% 급증한 3억1900만달러를 기록했다. 차부품도 월별 수출금액이 2014년 3월 이후 32개월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석유화학제품 수출은 수출 단가(2.8%)와 물량(20.2%) 모두 증가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3.5% 증가한 6억7100만달러를 기록했다. 선박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51.7% 줄어든 14억7700만달러를 기록했다. 석유제품 수출은 수출 단가 상승(2.2%)에도 불구, 수출 물량 감소(-3.5%)에 따라 수출금액은 1.4% 감소한 9억5500만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울산의 수입은 증가로 돌아섰다. 최대 수입품목인 원유 수입이 7.5% 늘어남에 따라 전체 수입금액도 4.6% 증가했다.

이로써 무역수지는 38억9000만억달러 흑자를 기록해 37개월 연속 흑자행진을 이어갔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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