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서 생산한 닛산 ‘로그’, 같은 이름 영화 덕분에 인기

▲ 닛산 '로그' 스타워즈 리미티드 에디션

최근 미국에서 개봉한 영화 ‘로그 원: 스타워즈 스토리’가 흥행 가도를 달리자 바다 건너 르노삼성자동차가 미소를 짓고 있다.

르노삼성은 영화와 같은 이름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닛산 ‘로그’를 미국으로 수출하는 데 영화가 인기를 얻으면서 로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닛산은 미국의 두터운 스타워즈 팬층을 고객으로 끌어들이고자 지난해 10월부터 영화와 연계한 대대적인 마케팅 캠페인을 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영화 제작사와 협업으로 스타워즈의 디자인 요소를 적용한 로그 리미티드 에디션을 지난해 11월 출시했다.

미국에서 5천대 한정판으로 출시된 이 모델은 바닥 매트에 스타워즈 로그원 로고를, 컵 홀더에는 영화의 양대 세력인 반란군과 제국군 로고를 새겼다.

닛산은 리미티드 에디션을 지난해 11월 LA오토쇼에도 출품했으며 로그가 영화 장면을 배경으로 주행하는 TV 광고도 방영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런 마케팅 노력이 로그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등 어느 정도 효과가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미국의 자동차 전문매체 오토모티브 뉴스는 스타워즈와 연계한 마케팅 전략 덕분에 로그 판매가 탄력을 받고 있다는 닛산 딜러들의 인터뷰를 최근 보도했다.

실제 로그는 영화 개봉 전에도 미국에서 인기를 끌며 르노삼성의 수출 증가를 견인했다.

로그는 지난해 1~11월 미국에서 전년 대비 11.0% 증가한 28만9천427대가 판매됐다. 영화 개봉 직전인 지난해 11월에는 판매가 전년 대비 18.0%나 늘기도 했다.

로그는 르노그룹과 닛산, 르노삼성 3사의 전략적 협업으로 2014년 9월부터 부산공장에서 생산돼 북미 지역으로 전량 수출되고 있다. 닛산은 한국 이외에 미국과 일본에서도 로그를 생산하고 있다.

르노삼성은 2015년 11만7천560대보다 많은 약 13만대를 지난해 수출했으며 올해도 최소 작년 수준의 실적을 전망하고 있다.

로그는 수출 전용으로 국내에서는 판매되지 않는다.

스타워즈 로그원은 북미 개봉 11일 만에 누적 수입 3억1천800만 달러(3천821억원)로 2주 연속 북미 박스오피스 1위를 고수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지난달 28일 개봉 첫날부터 14만5천105명을 동원하며 흥행 순위 2위로 출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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