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분율 30%…2대 주주 등극
글로벌시장 진출 최일선 담당

▲ 세진중공업 윤지원 전무.

울산지역 조선기자재업체이자 상장기업인 세진중공업(회장 윤종국)이 새해 들어 2세 경영체제를 본격화하고 있다.

윤종국 회장의 장남인 윤지원(32)씨가 지난달초 전무이사로 발탁, 경영에 참여하고 있는데 이어 최근 2대 주주로 등극하면서 경영승계가 가속화되고 있는 것이다.

1일 세진중공업에 따르면 윤종국 회장 아들인 윤지원 전무가 지난달 30일 주식 826만6685주를 상속받고 시간외매매로 주식 334만7274주를 추가 매입해 지분율이 30.31%(1161만3959주)가 됐다. 이로써 윤 전무는 윤 회장(33.68%)에 이어 2대 주주가 됐다.

윤 전무는 창업주 윤종국 회장의 장남으로 미국 퍼듀 공과대학교를 졸업하고 서울대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은 재원으로 꾸준히 경영수업을 받아오다 지난달초 세진중공업 정기 임원인사에서 신설된 종합기획실을 총괄하는 신임 전무이사에 발탁됐다.

세진중공업은 “급격한 대내외 경제여건의 변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종합기획실을 신설했으며, 윤지원 전무는 재무관리 및 미래전략 기획 수립 등을 총괄하며 균형적인 회사 발전과 책임 경영체제를 구축해 주주가치 극대화를 도모할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윤 전무가 전무이사 발탁에 이어 2대 주주로 등극함에 따라 2세 경영체제가 본격화 된 것으로 보고 있다. 신임 윤 전무는 본격적인 글로벌 시장 진출에 있어 최일선에서 실질적인 컨트롤타워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세진중공업은 울주군 온산읍 원산리 및 당월리 일대 업계 최대 규모인 생산부지 66만여㎡(약 20만평)을 보유하고 있는 국내 대표적 조선기자재업체다. 조선업계 불황속에서도 데크하우스(선박거주구) 및 LPG 탱크부문 글로벌 1위의 높은 생산성과 품질경쟁력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경영성과를 실현하고 있으며 미국과 베트남에 현지 법인을 두고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특히 작년 상반기 미국 비고르사(社)에 암모니아 탱크를 출하하면서 미국내 현지 영업사무소를 설립하고 서울 영업본부를 개소하는 등 해외시장 개척에 성공했으며 신성장 사업에 대해 지속적인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한편 윤 회장의 장녀인 윤지현 상무는 결혼과 육아 등으로 당분간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있는 상태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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