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 5위서 우승권 도약 준비...SK도 역전승에 자신감 얻어

중반으로 접어든 2016-2017시즌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중위권 팀들의 기세가 심상치 않다.

공동 5위인 울산 모비스와 인천 전자랜드가 나란히 12승 13패로 승률 5할을 밑돌고 있는 가운데 7위 창원 LG(10승 15패), 공동 8위 서울 SK와 전주 KCC(이상 9승 16패) 등이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놓고 경쟁 중이다.

최근 가장 눈에 띄는 팀은 SK다.

SK는 지난주 선두권인 안양 KGC인삼공사, 고양 오리온을 상대로 연달아 역전승을 거두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특히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2순위로 지명한 최준용이 무릎 부상에서 돌아온 지난해 12월31일 오리온과 경기에서 짜릿한 승리를 거두며 선수단이 전체적으로 자신감을 되찾았다.

여기에 최근 팀에 가세한 제임스 싱글톤이 골밑에서 중심을 잡아주면서 전체적인 안정감이 더해졌다는 평이다.

이달 말 최부경까지 상무에서 전역해 돌아오는 SK로서는 대반전을 노릴 만하다. 문경은 SK 감독은 “1월 초 대진이 주로 중하위권 팀들을 상대하게 돼 있다”며 본격적인 승수 쌓기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숨기지 않았다.

SK는 이번 주 KCC(3일), 부산 케이티(7일)를 상대한다.

SK외에도 중위권 팀들은 앞으로 뚜렷한 전력 보강 요인이 많다.

먼저 모비스는 양동근과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 이종현이 부상에서 돌아올 채비를 하고 있다.

양동근은 이달 상반기 복귀가 가능할 수 있고 이종현도 이달 안에는 복귀전을 치를 것이 유력하다.

양동근과 이종현이 가세할 경우 모비스는 단숨에 우승 전력을 갖추게 된다는 평이다.

LG는 상무에서 가드 김시래가 복귀를 벼르고 있고 KCC는 지난 시즌 외국인 선수상을 받은 안드레 에밋의 ‘귀환’을 기다린다.

사타구니 부상으로 최근 미국에서 재활을 마친 에밋은 2일 선수단에 합류해 추가 검진을 받을 예정이다.

김유택 전 중앙대 감독은 “중위권 팀들이 시즌 중반 이후 전력이 크게 좋아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정규리그는 물론 플레이오프에서도 상위권 팀들이 마음을 놓지 못하는 상황이 될 수 있다”며 “현재 승률 5할 이상을 기록 중인 4개 팀은 6강 진출이 유력하다고 본다면 남은 두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내다봤다. 연합뉴스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