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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K 선생님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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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1.03  22: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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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창엽 장검중학교 교장

K 선생님! 한 해가 저물고 또 다른 한해를 맞았습니다. 지난해 3월 선생님께서 우리 학교에 부임해 처음 교단에 서면서 가슴 설레던 모습이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납니다. 지난해에는 교직에 들어와 학생들을 가르치고 싶은 열망이 이루어졌으니 삶의 전환점이 되었을 것입니다. 대학에서 배웠던 지식을 가지고 누구보다 열심히 학생들을 가르치는 모습이 대견했습니다. 어느 때 찾아와 학생들이 내 마음을 몰라준다면서 하소연하기도 했고, 수업을 방해하는 학생들 때문에 혼자서 훌쩍거리는 모습을 본 적도 있습니다. 저는 선생님의 이런 모습들이 훌륭한 교사가 되어가는 과정이라 생각되어 아름답게 보였습니다.

K 선생님! 우리는 지금까지 우리에게 맡겨진 학생 교육을 미숙하더라도 성실히 수행해 왔습니다. 학생들은 우리 교사들로 인해 지식의 범위가 넓어져 성장이 이루어졌을 것이고 인격의 수준이 향상되었을 것입니다. 저와 선생님의 사랑과 헌신이 미래세대의 올바른 성장을 도와주었다고 자부하십시다. 지난 한 해의 교육을 마무리하면서 이러한 자부심이 들지 않는다면 우리들은 허망한 시간을 보낸 것입니다. 교직에 열정과 노력을 가지고 계시는 선생님께서는 언제나 교직 생활에 자부심이 충만하리라 믿습니다.

우리 교사들은 교직생활이 허망하지 않으려면 방학기간을 잘 활용해야 합니다. 선생님은 교직생활에 경험이 1년 더 축적되면서 교육에 대한 철학이 빨간 홍시가 익어가듯이 조금 더 깊어졌을 것이고, 교육 방법과 내용이 다양하고 넓어졌으리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교직을 수행하는 일이 정답이 없으므로 그 시대의 교육 가치관에 따라 끊임없이 변한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면 전통적인 입시교육에서 학력은 시험성적으로 인식되었지만, 현재 시점에서 학력은 과정을 중시하고 배움의 즐거움을 강조해 미래 핵심 역량을 키워주는 것입니다. 그 변화에 적응하려면 우리 교사도 학생들처럼 변화의 형상을 살피기 위해서라도 학습하는 시간을 가져야 합니다. 학교 수업활동이 학생 중심 교육에서 학생 활동 중심으로 변하듯이 사회의 변화에 따라 교육의 패러다임도 급속히 변해가고 있습니다.

K 선생님! 이런 교육의 변화는 학생들이 학습을 하듯이 교사들도 학습을 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학습은 변화해 가는 교육 흐름과 교수법, 그리고 지식을 관찰하게 되고 자신의 전공과목을 바라보는 안목을 넓혀 줄 것입니다. 학습은 교과목에 능통한 교사가 되게 합니다. 즉 맡은 교과목에 능통한 교사는 학습을 게을리 하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교과 지식에 능통한 교사는 수업을 지배할 수 있습니다. 교사가 수업을 통솔하지 못하면 학생은 교사의 지식을 무시하고, 학생의 노력을 이해하는 교사의 연민은 무의미해집니다. 그것은 과거 수업지배에 쓰였던 힘과 억압으로부터 올바른 권위를 세우는 일입니다. 교육에 권위가 없으면 남을 가르칠 수 없습니다. 권위는 가르칠 때 필요한 정당한 영향력입니다. 또한 교사에 대한 학생의 존경심이 권위이기도 합니다. 이때 존경은 교사가 교과목을 훌륭히 이해했을 뿐만 아니라 그 내용을 학생들에게 전달할 능력이 충분하다는 사실을 학생들이 인정했을 때 생겨납니다.

학생의 미래는 교사의 지식수준과 더 많은 것을 배우려는 교사의 의지에 영향을 받습니다. 교사의 학습에는 지식을 습득하는 노력과 과정이 모두 포함됩니다. 진정한 교사는 부단한 노력을 통해 더 많은 것을 배우고 자신의 교과목과 관련된 새로운 지식에 관심을 기울여야 합니다. 수업을 방해하는 학생들로 인해 수업상황이 통제되지 않을 때 교사들은 자괴감이 듭니다. 교사가 수업을 지배하려면 가장 중요한 것이 전문 교과에 대한 높은 수준의 지식을 갖추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교과 전문성의 깊이를 더하기 위해서 방학기간을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우리는 겨울 방학과 올해 2월 학기에 시간적 여유가 주어집니다. 가르치는데 필요한 권위를 찾을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되기를 희망합니다.

K 선생님! 겨울방학 즐겁게 보내고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만납시다.

여창엽 장검중학교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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