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지켜주는 열성에 작은 보답을”
온산119안전센터 직원 위로

▲ 시노래가수 박경하씨가 온산소방서에 자신의 공연수익금을 전달하고 있다.

시노래가수 박경하씨가 지난해 말 열린 콘서트 수익금 100만원을 울산 온산소방서 온산119안전센터 직원들을 위해 기탁했다.

박씨는 3일 손상면 온산소방서장에게 자신의 콘서트 ‘다시 시작(詩作)’ 수익금 전액을 온산119안전센터 직원들을 위해 써달라며 전달했다.

수익금 전달 후 남신영 센터장 등 온산119안전센터 직원들과 기념사진도 찍었다.

온산119안전센터는 지난해 10월5일 제18호 태풍 차바(CHABA)로 범람한 회야강에서 순직한 고(故) 강기봉 소방관이 근무했던 곳이다.

박씨는 지난달 26일 오후 8시 울산 남구 달동 CK아트홀에서 성황리에 시노래 콘서트 ‘다시 시작(詩作)’을 공연한 바 있다.

그는 “강기봉 소방관 순직 이후 119안전센터 소방관들이 열악한 조건에서 근무하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비록 액수는 적지만 시민들을 위해 늘 비상 대기하는 소방관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박씨는 충남 논산에서 태어났지만 연탄사업을 시작한 아버지를 따라 강원도 정선군 사북 탄광촌에서 25년 이상을 살았다. 소방관들을 위해 공연 수익금 전액을 기꺼이 내놓은 것도 탄광촌에서 갱도 붕괴사고로 피해를 입은 광부들의 모습이 오버랩 된 것과 무관치 않다.

박씨는 2003년 1월 울산의 시노래패 ‘울림’의 멤버로 들어가 그의 시노래 기반을 다진 계기가 됐다.

2014년 12월에는 자신의 첫 음반 ‘시린(詩隣)’을 발표했다. 시노래와 창작동요 보급운동을 해오던 박씨는 이때부터 솔로가수로 가수활동을 하고 있다. 박철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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