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여자골프 세계 랭킹 포인트에서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기록한 선수는 에리야 쭈타누깐(태국)이다.

지난해 5월 3개 대회 연속 우승을 차지하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새로운 강자로 떠오른 쭈타누깐은 LPGA투어 상금왕과 올해의 선수를 독차지하며 1인자의 자리에 올랐다.

1년 전 쭈타누깐은 세계 랭킹 포인트 평균은 1.83에 그쳤지만, 작년 연말에는 7.9점에 이르러 무려 6.07점이나 올랐다.

세계 랭킹 고속 상승 2위는 박성현(24·사진)이다. 박성현 역시 지난해 새해를 맞을 때 세계 랭킹은 27위였지만 1년 만에 10위로 도약했다.

박성현 역시 쭈타누깐처럼 지난해 눈부시게 성장했다. 그나마 박성현은 2015년에 이미 4승을 거둬 세계 랭킹을 제법 끌어 올린 채 2016년 시즌을 맞았기에 쭈타누깐의 상승세에는 미치지 못했다.

박성현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지난해 6차례 우승을 차지했고 특히 초청선수로 나선 LPGA투어 대회에서 선전한 덕에 세계 랭킹 10걸에 진입할 수 있었다.

쭈타누깐이 LPGA투어에서 내내 뛴 것과 달리 박성현은 국내 대회에 주력했고 LPGA 투어 대회는 7차례밖에 출전하지 않은 사실을 감안하면 박성현의 세계 랭킹 상승은 순도가 더 높다.

박성현은 1년 동안 평균 랭킹 포인트가 2.75점 상승했다.

평균 포인트 상승 3위는 전인지(23)가 차지했다.

작년 연초에 10위에서 연말에 3위까지 치고 올라간 전인지는 1년 동안 평균 포인트를 2.11점 추가했다.

지난해 LPGA투어에서 2승을 거둔 노무라 하루(일본)은 평균 포인트가 2점이나 오른 덕에 79위에서 21위로 상승했고 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대회에서 생애 첫 우승을 올린 찰리 헐(잉글랜드)은 평균 점수가 1.99점이 올라 세계랭킹이 41위에서 16위로 뛰어올랐다.

LPGA투어가 주 무대가 아니면서 세계랭킹 평균 포인트가 가파르게 오른 선수는 박성현 말고도 류 리쓰코(일본)와 이승현(26)이 눈에 띄었다. 연합뉴스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