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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세상의 약초 이야기]뿌리·줄기 달여 먹으면 혈액순환에 도움(1)산속의 보약 ‘감태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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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1.04  17:5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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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잎사귀가 무성한 감태나무.

올해부터 울산 현대중공업 정문 앞에서 ‘한국전통약초연구소’를 운영하는 김동해(큰세상) 소장의 ‘큰세상의 약초 이야기’를 월 2회 연재합니다. 필자는 10여 년 동안 전국의 수목원, 식물원, 약초연구소, 그 외 각 지방의 산과 들판을 다니며 산야초의 사계절 모습을 사진으로 담아오고 있습니다. 우리 주변에 지천으로 널려있는 풀·나무에 관련된 이야기와 가정에서의 다양한 활용법, 직접 보고 느낀 전통 산야초에 대해 소개할 예정입니다. 편집자 주

   
▲ 김동해(큰세상) 한국전통약초연구소 소장

감태나무는 내 주변 야산에 지천으로 널려있어 언제 어디를 가더라도 쉽게 만날 수 있다. 낙엽을 떨어뜨리지 않고 4월 중순 새잎이 나올 때까지 붙어있어 눈 덮인 산속에서도 찾기가 아주 쉽다. 또 약효를 알고 나면 감탄사가 절로 나올 만큼 좋은 약나무이다.

감태나무는 녹나뭇과에 속하는 낙엽관목이다. 잎은 어긋나게 달리며 끝이 뾰족한 타원형이다. 가장자리가 밋밋하면서 물결처럼 굽어진다. 만져보면 두꺼우며 앞면에 윤기가 흐르고 뒷면은 회색빛이 도는 녹색을 띤다. 특히 잎을 비벼 코에 대보면 좋은 향기가 많이 난다. 잎이 무성한 여름에 채취해 잘게 자른 뒤 살짝 찐 다음 그늘에서 말렸다가 약차를 끓여보면 향기가 좋고 맛도 일품이다. 한방에선 잎을 산호초라고 하며 약재로 사용한다.

주변 야산에서 흔히 발견
여름에 채취
그늘에 말려 살짝 쪄 보관
약차로 끓이면 향기 좋고
속이 냉한 소음인에 추천
감기·피부 탄력 주는데 효능


꽃은 4~5월께 녹색을 띤 노란색으로 피는데 작고 볼품없으며 많이 달리지도 않는다. 잔털이 있으며 끝이 우산살처럼 갈라진 짧은 꽃대가 나와 끝마다 꽃이 달린다. 암꽃과 수꽃이 다른 나무에 핀다. 열매는 8~9월께 7~8㎜ 정도의 둥근 모양이고 작으며 한 두 개씩 달린다. 녹색에서 익으면 검은색으로 변하고 한방에선 열매를 산호(山胡)라고 부르며 약재로 쓴다.

감태나무는 따뜻한 성질이라 속이 냉하거나 찬사람 특히 소음인에게 더 좋다. 열이 많은 사람은 적게 먹거나 찬 성질의 약재와 함께 복용하는 것이 좋고 오래 먹지 않는다면 큰 문제는 없다. 뿌리와 줄기를 달여 오랫동안 먹으면 몸을 따뜻하게 만들어 혈액순환이 좋아진다. 어혈 제거와 혈관을 깨끗하게 만들어 주기 때문에 고혈압, 혈류성 질환에 효과가 좋다. 손발이 차서 저리거나 관절통, 근육통, 소화불량, 산후통, 감기에도 좋고, 피부를 매끈하고 탄력 있게 만들어 주며 몸속의 염증을 삭이는 작용이 강해 항암 약재로 사용하기도 한다. 타박상, 충독 해독에는 생잎을 짓찧어 붙이거나 생즙을 내어 바르기도 한다.

김동해(큰세상) 한국전통약초연구소 소장

   
 

● 생활 속 다양한 약초 활용법

#약술 담는 방법

감태나무(사진)는 여름철 잎이 무성할 때 채취해 그늘에서 말린 후 재료를 용기에 반 정도 넣는다. 알코올 도수 20도 전후의 소주 2ℓ에 백설탕이나 꿀 30g정도를 첨가한 다음 잘 흔든다. 온도차가 심하지 않는 그늘에서 5개월 정도 숙성시켜 뜨면 다시 5~6개월 정도 2차 숙성을 시켜 아침저녁으로 1잔씩 복용한다.

#탕제법이나 약차로 이용방법

여름철 잎이 무성할 때 채취해 잘게 잘라 살짝 덖어 말린 후 물 1ℓ에 10~15g씩 넣고 은은한 불에 달여 식후 한 컵씩 복용한다.

‘식(食)은 약(藥)이요 약(藥)은 식(食)이라’ 평소에 먹는 식생활이 바로 약이라는 말이다. 삼천리금수강산에 지천으로 널려있는 우리 산야초를 잘 활용하시길 바란다.

아무리 좋은 약초라도 ‘과유불급(過猶不及)’이며, 자연을 아끼고 약초를 사랑하는 아름다운 마음을 잊지 마시길 당부 드린다.

김동해(큰세상) 한국전통약초연구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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