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리의 달인 비법 정리

 

“가볍고 산뜻하게 새 출발 하세요!”

새해를 맞아 새 마음 새 뜻을 이루기 위해서는 주변 정리가 급선무다. 어지러운 집 안과 사무실 환경으로는 결코 기분 좋은 생각을 가질 수 없다. 하지만 공간 전체를 바꾸려면 시간과 돈이 들게 마련. 이럴 때는 과감히 버리고 빈 공간을 정돈하는 것만으로도 효과를 볼 수 있다. 여유롭고 위생적이며 업무능률까지 올려주는 정리정돈 방법을 알아본다. 다가오는 새해 첫 주말, 우리 모두 ‘정리의 달인’이 되어보자.

◇버리고, 제자리 찾고, 유지하고

주변이 늘 어지럽고 지저분한 사람은 공통점이 있다. ‘잘 버리지 못하는 사람’과 ‘늘 제자리에 두지 않는 사람’이다. 두 가지를 고치지 않으면 애써 마음 먹고 시도한 정리정돈도 작심삼일에 그칠 가능성이 농후하다. 습관을 고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정리정돈에도 순서가 있다. 첫째는 ‘버리기’다. 불필요한 물건을 버리는 것이 ‘정리’, 남은 물건을 알맞은 곳에 수납하는 것이 ‘정돈’이다. 두번째는 분류하고, 제자리를 찾아준 뒤, 이를 유지관리하기 쉽도록 만드는 것이다. 물건들을 공간 내 동선과 사용 목적에 따라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배치하는 과정이다. 한번 더러워지기 시작한 공간은 눈 깜짝할 사이에 난장판이 될 수 있다. 습관적으로 조금씩, 자주 치워주는 노력도 중요하다.

◇하루의 시작을 책임지는 옷장 정리

어지러운 옷장은 유쾌한 하루의 시작을 방해한다. 정리정돈이 가장 필요한 곳이다.

우선 섬유의 종류에 따라 구역을 나눠본다. 습기에 강한 면이나 합성섬유는 맨 아래, 모직은 중간, 구김이 많은 견직물은 맨 위로 올린다.

부피에 따라 분리할 수도 있다. 부피가 큰 옷은 아랫부분에 이불처럼 넣어서 보관하면 구김도 덜 가고 찾아 쓰기도 편하다.

구역별로 수납할 때는 외출복과 평상복, 자주 입는 옷과 가끔 입는 옷, 상의와 하의, 옷걸이에 걸어 둘 옷과 개켜 놓을 옷, 캐주얼과 정장류 등으로 분리한다.

수납의 비결 중 하나는 공간을 다 채우지 않고 70~80%만 채우는 것. 2~3년 간 단 한번도 입지않은 옷은 과감하게 버리거나, 재활용품으로 기증한다.

◇가족 건강과 직결되는 냉장고 청소

냉장실 위쪽은 파, 마늘이나 달걀, 자투리 채소 등 가벼운 식재료를 놓는다. 가운데는 자주 먹는 반찬을 배치하고, 아래쪽은 된장, 고추장, 김치 등 무겁고 냄새가 나는 식품으로 채운다.

냉동실 맨 위쪽 선반은 가끔 꺼내는 것, 중간과 맨 아래 선반은 자주 꺼내는 것을 보관한다. 식품이나 재료를 지퍼백에 넣어 눕혀서 얼린 다음 바구니에 세로로 세워서 넣는다. 깔끔한 정리를 위해서는 수납용기를 통일하는 것이 좋다.

깨끗한 냉장고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냉장실은 일주일마다, 냉동실은 한 달마다 점검하고 청소한다.

◇센스있는 직장인의 책상 정리

업무효율을 높이려면 책상 정리가 필수다. 집중력도 한껏 높아진다.

자질구레한 문구류와 쌓여있는 각종 서류, 영수증 등은 현재 사용하는 물건과 앞으로 사용할 물건으로 나누어 분류하는 것이 좋다. 새로운 프로젝트가 시작되면 일정 기간이 지난 파일의 경우 서류창고나 책상 밑으로 바로 치운다. 2년 넘게 지나도록 한 번도 꺼내보지 않은 서류라면 폐기하거나 영구보관하기 위한 장소로 옮긴다.

정리를 도와주는 사무용품을 활용하는 것도 좋다. 마우스 선, 전화 선, 모니터 선 등이 어지럽게 얽혀 있다면 이를 가지런히 정리하는 케이블 정리제품, 영수증 등 작은 물건을 보관하는 시스템 박스를 활용한다. 홍영진기자 thinpizza@ksilbo.co.kr

도움말=이애랑 사회적기업 (주)살림 대표

▲ 자료사진

옷장
- 면·합성섬유는 맨 아래, 모직은 중간, 견직은 맨 위에 수납
- 공간 70~80% 채우고 3년간 한 번도 입지 않은 옷은 버려라

냉장고
- 냉장실 위쪽엔 가벼운 식재료, 가운데 자주 먹는 반찬, 아래쪽엔 김치·장류
- 식재료 지퍼백 넣어, 눕혀 얼린 뒤 바구니에 차곡차곡 세워서 보관하면 용이

사무실 책상
-기간 지난 파일은 창고나 책상 아래로, 3년 내 꺼내보지 않은 서류라면 폐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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