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9만대 국내판매 목표...경차시장 ‘왕좌탈환’ 노려

 

기아자동차가 4일 경기도 남양연구소에서 열린 미디어 설명회에서 오는 17일 출시예정인 ‘올 뉴 모닝’을 처음 공개했다. 이로써 국내 경차시장이 다시 가열되고 있다. 모닝은 최근 쉐보레 스파크에 1위 자리를 내줬지만, 신차 모멘텀으로 올해 왕좌 탈환을 노리고 있다. 기아 뉴 모닝의 등장으로 ‘기아 대 쉐보레’의 경차 경쟁이 2라운드에 접어든 것이다.

이날 공개된 6년만에 나온 뉴 모닝은 기존 모델보다 커 보이는 외관에 날렵한 헤드램프와 입체감을 강조한 라디에이터 그릴 등 세련된 디자인 디테일이 특징이다.

기아차는 모닝을 고급차에서 볼 수 있던 첨단 안전기술을 동급 최초로 적용한 ‘스마트 컴팩트(SMART COMPACT)’로 정의했다. 급하게 코너를 돌 때 조향 능력을 향상하는 ‘토크 벡터링’과 브레이크를 밟을 때 차량이 좌우로 쏠리는 현상을 방지하는 ‘SLS’ 기능을 갖췄다.

▲ 기아자동차가 4일 3세대 모닝을 처음 공개하고 사전계약을 시작했다. 연합뉴스

새로 설계한 ‘차세대 경차 플랫폼’을 적용, 초고장력 강판 비중을 기존 22%에서 44%로 확대하는 등 더 안전하고 튼튼한 차체를 구현했다고 기아차는 설명했다.

설계 최적화를 통해 휠베이스를 기존 모델 대비 15mm 늘리고 트렁크 공간을 기존 200ℓ에서 255ℓ로 확대하는 등 경차의 단점인 제한된 실내공간을 극복하려고 노력했다.

현대·기아차 총괄 PM 담당 정락 부사장은 “경차 이상의 프리미엄 감성 구현을 목표로 개발된 올 뉴 모닝을 통해 국내 경차 시장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모닝은 이날부터 전국 영업점에서 사전계약이 가능하다. 기아차는 올해 국내에서 8만~9만대를 판매할 계획이다. 모닝은 2008~2015년 국내 경차 판매 1위를 기록했지만, 작년에는 7만8035대를 판매한 스파크에 1위를 내줬다. 작년 모닝 판매대수는 7만5133대로 스파크와 격차가 크지 않다.

모닝은 베이직 플러스, 디럭스, 럭셔리, 프레스티지, 여성 선호 사양을 기본으로 적용한 레이디 등 5개 트림으로 운영되며 가격은 1075만~1420만원이다. 디럭스 트림의 경우 가격을 기존 모델 대비 115만~135만원 인하했다. 차형석기자·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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