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이순재가 세종대 영화예술학 교수 당시 학생 한지혜에게 C학점을 준 사연이 화제다. 이순재 공식사이트

배우 이순재가 세종대 영화예술학 교수 당시 학생이었던 배우 한지혜에게 C학점을 준 사연이 화제다. 이순재는 “한지혜가 기특하다고 생각해 준 학점이다”고 말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순재는 지난 4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 거침없이 하이킥 10주년 특집에 최민용, 신지, 김혜성과 함께 출연해 화려한 입담을 과시했다.

이날 이순재는 "한지혜에게 C학점을 줬다는 게 사실이냐"는 MC 질문에 "내 수업은 한 학기 동안 한 작품을 배운다. 매일 휴일도 없이 연극 연습을 하고 공연을 한다" 며 "한지혜가 3학년 이었는데 그 당시에 큰 드라마에 캐스팅됐다. 시간 낼 방법이 없었는데 ‘저는 어떻게 하냐’고 묻더라"고 이야기 시작했다.

이어 "넌 인정하지만 학점은 C라고 했다. 두달 반 동안 매일 공부하는데 넌 못 나오니까" 라며 "대신 넌 돈을 버니 늦게까지 하는 친구들을 위해 빵 좀 사오라고 했다. 잘 지켜서 기특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순재는 "더러는 머리도 기르고 외제차를 타고 다니는 학생이 있었다. 워크숍에 왜 빠졌냐고 했더니 스케줄이 있다고 했다. 방송에서 본 적이 없어 D를 줬다" 며 "다른 학생들에게 악영향을 끼치니까 학교에서 내보내려고 D를 줬는데 전화 와서는 학교에서 쫓겨나겠다고 하더라. '내가 최순실도 아닌데, 어떻게 해줄까요?'라고 물으니 B를 달라고 하더라"라고 전했다.

이어 "'야 이 도둑놈아. 양심이 있냐?’고 했다" 며 "결국 그 학생은 학교에서 쫓겨났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온라인상 네티즌들은 "사이다 속이 뻥 뚫리는 이야기" "멋있어요. 귀감이 되시는 분" "내가 한지혜리면 c학점을 받았더라도 기분 안나쁘고 인정했을듯" 등의 반응을 보였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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