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최근 최악의 스모그로 ‘환경 오염’과 전쟁이 벌어지는 가운데 중국 허베이(河北)성에 21세기판 만리장성(萬里長城)이 건설되고 있다.

과거 중국의 만리장성이 외적의 침입을 막는다는 명분으로 세워졌다면 이번에 건설되는 장벽은 석탄 가루 등 환경 오염 물질을 막는 용도다.

6일 관영 차이나데일리에 따르면 중국의 대표적인 석탄 수입·수출항인 허베이의 친황다오(秦皇島) 항구에는 지난해 말부터 높이 23m, 길이 2.9㎞의 방진 장벽이 건설 중이다.

이 방진 장벽은 기존에 설치된 5㎞ 길이의 장벽과 연결해 친황다오 항구에 쌓여있는 대규모 석탄과 광물에서 날리는 오염 물질 가루를 차단할 방침이다.

이 방진 장벽이 완공되면 허베이의 탕산(唐山) 차오페이뎬(曹妃甸) 항구, 창저우(滄州)의 황화 항구와 함께 총 길이 17㎞의 거대한 장벽을 이뤄 세계 최대 방진 구조물이 될 전망이다.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 등 중국 소셜미디어에도 이 방진 장벽이 화제가 되고 있다. 중국 네티즌은 이런 장벽에 해당 오염 물질을 밀폐시키는 지붕이 있는게 아니므로 장벽만 세운다고 얼마나 환경 오염을 막을 수 있을지에는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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