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주말극 ‘불어라 미풍아’...임수향 악녀연기로 인기몰이

▲ “안 그래도 저희끼리 농담했어요. 신애가 북한에 가면 총살 당하는 거 아니냐고. 북한에서도 우리 드라마를 즐겨 보신다니 더 긴장돼요. 신애가 남과 북에서 동시에 욕을 먹고 있네요.”

임수향(27·사진)은 이렇게 말하며 깔깔 웃었다.

“안 그래도 저희끼리 농담했어요. 신애가 북한에 가면 총살 당하는 거 아니냐고. 북한에서도 우리 드라마를 즐겨 보신다니 더 긴장돼요. 신애가 남과 북에서 동시에 욕을 먹고 있네요.”

임수향(27·사진)은 이렇게 말하며 깔깔 웃었다.

MBC TV 주말극 ‘불어라 미풍아’의 시청률을 확 끌어올린 일등 공신 ‘박신애’ 역을 맡아 호연을 펼치고 있는 그다.

지지부진하던 ‘불어라 미풍아’의 시청률이 최근 20% 턱밑(1일 전국 18.9%, 수도권 19.4%)까지 치고 올라온 데는 간이 배 밖으로 나온 악녀 신애의 활약이 절대적이다. 여느 악녀와 비슷해 보이지만 탈북자라는 점이 특이한 캐릭터다.

어려서는 굶어 죽을 뻔하고, 커서는 쏟아지는 총탄을 피해 목숨을 걸고 탈북한 신애는 잃을 것도, 두려움도 없다. 그래서 악행도 대범하고 끊임없다. 딸이 있음을 숨기고 초혼인 척 결혼한 것도 모자라, 딸을 보육원 아동으로 둔갑시켜 자기 집으로 다시 들인 여자다.

“신애는 대담하고 두뇌 회전도 빠르고 연기도 너무 잘해요. 저랑 이휘향(청자 역) 선생님과 가슴 졸이는 짓을 계속해야 하니까 에너지 소비가 너무 커요. 가슴 졸여서 제 명에 못 살 것 같아요. 언제 이 모든 게 들킬까 조마조마해 하면서도 계속 나쁜 짓을 하고 있잖아요. (웃음)”

가진 것 없이 탈북한 신애는 먹고살기 위해 시작한 거짓말들이 모여 이제는 수습할 수 없는 단계에 이르렀다. 무엇보다 자신의 은인이기도 한 미풍(임지연) 집안의 가족사를 훔쳐 사기극을 펼치고 있는데 이게 곧 터질 시한폭탄이 됐다.

2월말까지 방송되는 이 드라마는 신애의 악행이 언제 탄로 날 것인가가 초미의 관심사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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