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중 넘어지는 실수에도 피겨선수권 남자 종합우승
여자부 우승은 임은수에게

▲ 한국 남자 피겨스케이팅의 간판 차준환(휘문중)이 8일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제71회 전국남녀 피겨스케이팅 종합선수권대회 겸 2017 세계(주니어) 선수권 파견선수권 대회 남자부 싱글 1그룹 프리프로그램에서 연기를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피겨스케이팅의 간판 차준환(휘문중)이 4회전 점프를 실전에서 완벽하게 성공하며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차준환은 8일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제71회 전국남녀 피겨스케이팅 종합선수권대회 겸 2017 세계(주니어) 선수권 파견선수권 대회 남자부 싱글 1그룹 프리스케이팅에서 156.24점을 받았다.

그는 전날 쇼트프로그램 점수(81.83점)를 합쳐 총점 238.07점으로 2위 김진서(한체대), 3위 이시형(판곡고)을 누르고 대회 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차준환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3월 대만에서 열리는 세계 주니어 피겨스케이팅 선수권 대회 출전권을 획득했다. 이시형도 주니어 대회 출전권을 따냈다.

김진서는 3월 핀란드에서 열리는 2017 세계 피겨스케이팅 선수권 대회 출전권을 얻었다. 그는 이날 쿼드러플(4회전) 토루프를 실전 경기에서는 처음으로 성공하기도 했다.

차준환은 8명의 참가 선수 중 가장 늦게 연기했다.

그는 프리스케이팅 프로그램, ‘영화 일 포스티노의 OST’에 맞춰 연기를 시작했다.

첫 번째 점프 과제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깔끔하게 성공했다.

이후 ‘필살기’인 쿼드러플 살코를 클린으로 처리하며 기본 점수 10.50점에 가산점(GOE) 1.29점을 추가했다.

그는 곧바로 트리플 악셀을 시도했는데 언더로테이티드(under rotated·점프의 회전수가 90도 이상 180도 이하로 모자를 경우)처리 되며 감점 0.57점을 받았다.

이어진 플라잉 카멜 스핀은 레벨 3, 체인지 풋 싯 스핀은 레벨 4로 무리없이 해냈다.

차준환은 숨을 고른 뒤 후반부 연기에 나섰다.

그는 트리플 악셀-더블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클린 처리했다.

이후 트리플 플립, 더블 악셀을 차례대로 연기했다.

순조롭게 연기하던 차준환은 트리플 플립-싱글 루프-트리플 살코 콤비네이션 점프를 수행하다 넘어지는 실수를 범했다.

그는 이 기술에서 다운그레이드(Downgrade·점프의 회전수가 180도 이상 모자라는 경우) 처리 되며 감점 2.10점을 기록했다.

차준환은 이어 스텝 시퀀스(레벨3)와 마지막 점프 과제인 트리플 루프를 깔끔하게 해냈다. 그리고 마지막 과제인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을 레벨 4로 처리하며 연기를 마무리했다.

이번 대회 여자부 우승은 피겨 유망주 임은수(한강중)가 가져갔다.

임은수는 이날 여자 싱글 1그룹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70.49점, 예술점수(PCS) 56.96점으로 127.45점을 받았다.

그는 전날 쇼트프로그램 점수 64.53점을 합쳐 총점 191.98점으로 종합 우승했다.

임은수는 쇼트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김예림(도장중·183.27점)이 차지했고 3위는 김나현(과천고·181.78점)이 올랐다.

임은수와 김예림은 3월에 열리는 2017 세계 주니어 피겨스케이팅 선수권대회에 참가하고 김나현은 2017 세계 피겨스케이팅 선수권대회 출전권을 땄다.

강릉아이스아레나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과 쇼트트랙 공식 경기장이다.

차준환은 1년 뒤 이곳에서 남자 피겨스케이팅 사상 첫 올림픽 메달에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피겨스케이팅 대회가 열린 건 이번이 처음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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