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선 중진 강길부 의원...중책 맡을 가능성 높아

▲ 8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누리당 비박계 탈당파로 구성된 개혁보수신당(가칭) 당명채택회의에서 공식 당명이 ‘바른정당’으로 결정된 뒤 정병국 창당준비위원장(왼쪽)과 주호영 원내대표가 글씨를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울산지역 4선 강길부(울주) 의원 등이 참여하고 있는 개혁보수신당(가칭)의 명칭이 ‘바른정당’으로 결정됐다고 신당지도부가 8일 밝혔다.

신당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당명채택회의를 열어 최종 후보에 오른 ‘바른정당’ ‘바른정치’ ‘바른정치연대’ ‘바른정치연합’ ‘공정당’ ‘바른정치국민연합’ 등 6개 명칭을 놓고 소속 의원과 원외 위원장, 사무처 당직자와 보좌진들이 투표한 결과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발표했다.

바른정당에 따르면 투표는 교황 선출방식인 콘클라베 방식으로 이뤄졌고, 1차 투표에서 과반을 넘긴 바른정치와 바른정당으로 압축된 뒤 2차 결선투표에서 59표를 받은 바른정당이 37표의 바른정치를 누르고 선정됐다.

앞서 신당은 대국민 공모를 통해 6980개의 당명을 접수한데 이어 지난 7일 당명심사위원회의 심사를 통해 6개로 압축해 이날 회의에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심사 전 보수를 당명에 넣는 방안도 거론됐지만, 보수를 표방한다고 보수를 당명에 넣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의견이 우세해 보수가 들어간 당명은 모두 탈락했다.

신당은 캘리그래퍼 임정수씨가 신당의 명칭을 직접 쓰는 의식을 통해 당명이 확정됐음을 알렸다.

광고전문가인 홍종화 심사위원장은 새 당명의 취지 및 기대효과와 관련, “바르다는 말이 우익의 공평함과 공정함을 추구할 수 있고, 깨끗한 보수를 보여준다”고 했다.

한편 바른정당 소속인 강길부 의원은 당의 임명직 최고위원 등 중책을 맡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당의 한 관계자는 이날 “울산출신 강길부 의원의 경우 4선 중진으로 정책에 노하우를 겸비한데다 정부 차관출신으로 국회는 물론 대정부 견제와 협력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당 지도부가 꾸려지면 최고위원 등 중책이 주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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