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유도 ℓ당 1300원대 코앞...당분간 상승세 지속될 전망

휘발유 가격 오름세가 지속되면서 전국 주유소 평균 휘발유 가격이 리터(ℓ)당 1500원을 넘어섰다. 울산지역 주유소 휘발유 가격도 ℓ당 1500원대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으며, 경유 가격도 ℓ당 1300원까지 오를 전망이다.

8일 한국석유공사 유가 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 가격은 전날보다 0.90원 오른 1502.27원을 기록했다. 전국 휘발유 가격은 지난 7일 1500원대를 돌파했으며, 울산지역 주유소 휘발유 판매 가격은 8일 기준 전날대비 1.13원 오른 1494.78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3월 1399원으로 저점을 찍었던 전국 휘발유 평균 가격은 11월26일부터 42일 연속으로 올랐다.

경유 평균가격도 전날보다 0.49원 인상된 1294.53원으로 1300원대 돌파를 앞두고 있다. 울산 경유가격도 1288.70원으로 지속적인 오름세를 기록중이다. 전국에서 유가가 가장 비싼 서울의 경우 휘발유 평균 가격은 이날 기준 1612.02원, 경유 1401.94원으로 이미 각각 1600원대, 1400원대에 진입했다.

이같은 기름값 상승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1월 말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이 원유 생산량을 줄이기로 합의한 데 이어 러시아, 멕시코 등 OPEC 비회원국들도 원유 감산에 동참했다. OPEC 회원국과 비회원국이 동시에 감산에 합의한 것은 15년 만에 처음인 만큼 상징성이 크고 파급력도 크다.

업계에 따르면 새해 들어 실제 감산 합의가 이행되고 있지만, 향후 얼마나 잘 지켜지느냐가 유가의 향배를 결정할 전망이다.

이우사기자 woos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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