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리그 선발기회 잡으면 아시아선수 최다골 도전도

▲ 손흥민은 9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북부 화이트 하트 레인의 챔피언십리그(2부리그) 애스턴 빌라와 2016-2017 FA컵 3라운드(64강) 홈경기에서 선발 출전, 후반 35분 추가골을 꽂으며 팀의 2대0 승리의 주인공이 됐다. 골을 성공시킨 손흥민(왼쪽)이 팀 동료 무사 시소코에게 뛰어올라 안기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축구 ‘꿈의 무대’인 잉글랜드 진출 2년차 손흥민이 반 시즌 만에 지난 시즌의 득점 기록을 달성했다.

손흥민은 9일(한국시간) 애스턴 빌라와 2016-2017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3라운드(64강) 홈경기에서 후반 35분 팀의 승리(2대0)를 결정짓는 골을 터뜨렸다.

이번 시즌 자신의 8호골이다.

앞서 손흥민은 정규리그인 프리미어리그(EPL)에서만 6골을 터뜨렸다. ‘별들의 전쟁’인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1골을 넣었다.

손흥민은 EPL 데뷔 시즌이던 2015-2016시즌에서 총 8골을 기록했다.

한 시즌을 통틀어 8골을 넣었던 것에 비해 2년 차인 이번 시즌에는 반환점을 약간 돈 시점에 이미 8골을 달성한 것이다.

첫 시즌에는 정규리그에서 4골을 기록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에서 3골을 만들어냈고, FA컵에서도 1골을 넣었다.

토트넘 데뷔골은 유로파리그였다.

2015년 9월18일 조별리그에서 카라바크(아제르바이잔)를 상대로 2골을 몰아치며 자신의 이름 석자를 알렸다. 그리고 이틀 뒤 크리스털 팰리스와 정규리그에서 1대0 결승골을 터뜨리며 EPL 데뷔골을 만들어냈다.

손흥민은 지난해 5월8일 정규리그 37라운드에서 리그 4번째 골이자, 시즌 8호골을 만들며 첫 시즌을 마감했다.

첫 해 성적으로 나쁘지는 않았지만, ‘손샤인’ ‘손세이셔널’ 등 이적 때부터 현지의 큰 주목을 받은 것에 비하면 다소 아쉬웠다.

손흥민은 이제 두 번째 시즌 만에 두 자릿수 득점을 노리고 있다. 기성용이 가지고 있는 아시아 출신 선수 정규리그 최다골(8골)에도 도전한다.

토트넘이 시즌 절반 가량의 경기를 남겨두고 있는 터라 현재의 성적만 유지한다면 충분히 달성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정규리그 골 역시 두 골만을 남겨두고 있어 8골을 넘어설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변수가 있다. 관건은 출전 기회다. 손흥민은 지난 9월 정규리그에서 아시아 선수로는 처음 EPL 이달(9월)의 선수에 올랐다. 9월 한 달간 3경기에서 4골 1도움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이날 FA컵 64강에서 선발 출전한 것 역시 주전인 해리 케인과 크리스티안 에릭센, 델리 알리 등이 체력 안배 차원에서 빠진 탓이 크다.

그러나 다시 좋은 모습을 보인다면 언제든지 정규리그에서도 선발 출전 기회를 잡을 수 있다. 9월의 바람도 다시 일으킬 수 있다.

손흥민이 후반기로 접어든 이번 시즌 어떤 기록으로 두 번째 해를 마감할 지 관심이 쏠린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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