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21시간 지나 경찰 조사
9일 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7일 새벽 0시2분께 동구 남목 인근의 교차로에서 경찰서 소속 A경장이 유턴 중이던 개인택시를 들이받은 후 차를 몰고 그대로 도주했다.
A경장은 1㎞ 가량 도주하다가 막다른 길에 들어서자 차를 버리고 도망쳤다. 사고를 당한 50대 택시기사가 추격했지만 A경장을 놓친 뒤 경찰에 신고했다.
출동한 경찰은 A경장의 집으로 찾아갔으나 아무도 없어 휴대전화로 연락했고, 연락이 닿은 A경장은 “경찰서에 출두하겠다”고 말했으나 이후부터 연락이 닿지 않았다.
이후 A경장은 같은 날 오후 9시40분께 경찰서에서 조사를 받았다. 사고가 난 후 21시간 가량이 지난 뒤였다.
경찰 조사에서 “개인적으로 심란한 일이 있어 외출했다가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사고가 났고, 경황이 없어서 도주했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A경장은 음주운전 의혹에 대해서는 부인하고 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정세홍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