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울산시민에게 품격있는 공연예술작품을 선사해 온 울산시립예술단이 올 한해 계획을 수립중이다. 교향악단과 무용단은 수장 자리가 비어있는 상태인 만큼 올해 안으로 수장을 선정할 계획이며, 합창단은 미국 포틀랜드에서 개최되는 장미축제에 초청받아 6월 초 출국을 앞두고 있다. 각 예술단별 한해 계획을 자세히 알아본다.

시향, 상임지휘자 선정 매진
국내·외 지휘자 13명 거론
시민·관객 등 평가로 선정
1월중 일정 조율 최종결정

무용단, 안무자 결정 앞둬
2~3명의 객원 안무자 영입
특별기획 형식 공연 선보여
늦어도 하반기에 선임 완료

합창단, 美 장미축제 초청
6월초 포틀랜드 공연 예정
2월엔 포항서 교류음악회
4월 두 합창단 초청 무대도

◇시민의 손으로 뽑는 상임지휘자

울산시립교향악단은 지난해 10월 이후 상임 지휘자 자리가 공석이다. 따라서 울산시향은 올해 상임 지휘자 선정에 매진할 계획이다.

상임지휘자는 6~7명의 객원 지휘자가 공연을 갖고, 평가를 통해 최종 결정된다. 현재 물망에 오른 지휘자는 비엔나아카데미 필하모니 예술감독을 역임한 게리트 프리스니츠(Gerrit Priessnitz), 프라하 시립오페라 음악감독을 역임한 레오스 스바로브스키(Leos svarovsky), 시애틀심포니 수석지휘자를 역임한 제라드 슈바르츠(Gerard Schwarz) 등으로 세계적으로 이름이 알려진 음악가들이다. 울산시향은 현재 미국, 유럽, 러시아, 아시아 등에서 활동 중인 명망있는 지휘자 13명과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이 중에는 국내의 젊은 신예 지휘자도 포함돼 있으며 이달 중으로 일정을 조율해 최종 결정된다.

객원 지휘자가 정해지면 축제 형태로 11월까지 정기연주회를 선보인다. 객원 지휘자와 함께하는 연주회 패키지 상품도 계획 중이다.

최종 상임 지휘자 결정은 시민과 함께 한다. 공모를 통해 선정된 시민평가단, 일반관객, 시향단원의 평가에 따라 상임 지휘자가 결정된다.

시립예술단 관계자는 “김홍재 지휘자가 9년간 울산시향을 이끌면서 지방 오케스트라에서 전국적인 오케스트라로 급부상했다. 김홍재 이후 10년을 준비해야 할 때인 만큼 상임 지휘자 선정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2~3회 객원 안무자 공연으로 안무자 결정

지난해 11월 김상덕 예술감독이 국립무용단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시립무용단의 수장도 공석이 됐다. 하지만 무용단은 시향보다 빠른 시기에 수장을 맞이할 것으로 예상된다.

무용단은 상반기 중으로 2~3명의 객원 안무자를 영입해 공연을 선보이고, 최종 안무자를 선임한다.

객원안무자들은 정기나 기획공연에 국한되지 않고 특별기획 형식으로 작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늦어도 하반기 중에는 예술감독을 맞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시립무용단은 올해 정기공연 2회, 기획공연 10회를 계획하고 있다. 3월 열리는 신년공연 ‘비나리’는 박정은 현 시립무용단 지도자가 이끈다.

◇미국 포틀랜드서 개최되는 ‘장미축제’ 초청

올해는 합창단의 해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울산과 미국 포틀랜드가 자매결연을 맺은지 30주년이 되는 해로, 울산시립합창단이 6월 초 포틀랜드에서 개최되는 장미축제에 초청받았다. 6월10일께 큰 퍼레이드 행사가 펼쳐지는데 울산시립합창단은 이 시기에 맞춰 공연을 준비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2월에는 포항에서 포항·경주시립합창단과 함께 교류음악회를 가진다.

또 4월 ‘어울림 합창축제’ 기간에는 울산으로 두 합창단을 초청해 무대를 마련할 계획이다.

합창단은 19일 ‘겨울방학특집 음악회’를 시작으로 올해 정기연주회 4회, 기획공연 16회(대외공연 포함)를 계획하고 있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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