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설 민생안정대책 추진

▲ 10일 오후 정부세종청사 농림축산식품부에서 김재수 장관이 농림축산식품부·해양수산부가 만든 김영란법 실속 설 선물세트를 소개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청탁금지법 이후 첫 명절인 설을 맞아 농·임협 성수품을 최대 30% 할인하는 등 대대적인 할인행사를 벌인다. 조류 인플루엔자(AI) 사태로 공급 부족을 겪는 계란에 대해서는 사전 비축, 반출 확대를 통해 설 공급 물량을 최대한 확보하기로 했다.

청탁금지법에 따른 수요 위축을 막기 위해 소포장 상품과 새로운 소비 트렌드를 반영한 세척과일 등 신상품 개발도 지원한다. 설 연휴 스포츠·공연 및 주요 놀이·숙박시설도 무료·반값 입장 등 할인행사를 벌여 여가활동도 촉진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 같은 내용의 설 민생안정대책을 마련해 추진한다고 10일 밝혔다.

◇성수품·명절용품 할인행사

정부는 성수품 가격 급등을 막기 위해 13일부터 26일까지를 특별공급기간으로 정하고 정부, 농·수협·산림조합 등이 보유한 성수품 물량을 평시대비 최대 1.4배까지 공급한다.

품목별로 채소·과일은 평시대비 90∼170%, 축산물은 20∼30%, 수산물은 30% 확대 공급한다.

AI로 인한 공급 부족을 겪는 계란은 설 전까지 농협 계통 유통업체의 물량을 20% 사전 비축하고 18일부터 방역대 내 반출 제한 물량을 최대한 공급하는 등 설 물량을 최대한 확보한다.

올해 작황이 저조한 배추·무는 평시대비 공급을 2배 확대하고 농협 등을 통해 할인 판매를 진행한다.

총 2446개소의 농·임협 특판장, 직거래장터는 성수품·선물세트를 10~30% 할인판매한다. 골목형 슈퍼마켓인 나들가게 1천여 곳에서도 19일부터 25일까지 부침 가루·식용유 등 명절용품을 최대 50% 할인 판매하는 공동 세일행사를 한다.

수산물 전문 쇼핑몰에서는 명태·굴비 등 100여개 품목에 대해 15~30% 할인행사를 벌이고 공영홈쇼핑·aT사이버거래소 등 온라인몰에서도 성수품 판매 행사를 한다. 과일 6만5천개(10%), 한우 10만개(40%), 한돈 1천개(50%), 수산물 선물세트 11만5천개(15~30%) 등도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싸게 살 수 있다.

새로운 소비 트렌드를 반영한 세척과일, 신선편이(신선하고 편리한) 제품도 개발한다. 청탁금지법으로 타격을 받은 화훼농가를 위한 ‘1테이블 1플라워 운동’을 벌이고 제철음식을 테마로 한 다양한 관광상품 개발도 확대한다.

◇AI피해업체 특별융자

정부는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대출 21조2천억원, 보증 9천억원 등 총 22조원 규모의 설 특별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아울러 전통시장 상인들에게 무담보·무보증으로 운영자금을 대출해주는 미소금융을 점포당 최대 1천만원까지 지원하기로 했다.

고병원 AI 피해를 본 생닭·오리 판매점, 음식점, 제과점 소상공인을 위해서도 업체당 7000만원씩 특별융자한다.

임금을 받지 못해 설 명절을 나기 어려운 근로자가 없도록 사업주 단속과 근로자 지원도 강화하기로 했다. 임금 체불로 생계가 막막한 근로자에게는 1천만원 한도 안으로 연리 2.5% 저리 대출을 지원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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