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기침체·파업 여파...생산 7.2%↓…수출 11.3%↓
산업통상자원부가 10일 발표한 ‘2016년 자동차 산업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생산된 자동차수는 422만9000대로 2015년 455만6000대 대비 7.2%나 감소했다. 신흥국의 경기 침체로 인한 수출 감소와 일부 제조기업의 파업에 따른 생산 차질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수출대수는 전년보다 11.8%나 감소한 262만3000대에 그쳤다. 금액 기준으로는 11.3% 감소한 406억달러였다.
수출 감소의 주요 원인은 기록적인 저유가로 인한 아프리카와 중동 등 신흥시장의 경기침체다. 아프리카는 36.5%, 중동은 28.4% 급감했다.
중남미 수출은 원자재 가격하락으로 인한 브라질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19.4% 감소했다.
지난해 수출 증가세를 이끌었던 미국 수출도 승용시장의 부진과 멕시코 공장 가동, 파업 등의 영향으로 10.7% 감소했다.
차종별로는 투싼, 스포티지, 티볼리, 트랙스 등 소형 SUV의 인기로 SUV 수출이 2.5% 증가했다. 그러나 나머지 주력 수출 차종인 소형(19.2% 감소), 경형(17.8% 감소)의 수출이 크게 줄어들며 전반적으로 감소세를 기록했다.
내수시장에서는 중형과 대형에서 다양한 신차가 출시됐음에도 하반기에 개별소비세 인하 등의 혜택이 사라지면서 전체적으로 판매량이 0.4% 감소했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차형석 기자
stevecha@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