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화학연구원 울산본부 화학산업고도화센터(이하 화학연)는 ‘상변화 기반 열저장장치를 활용한 열택배 기술’ 과제를 3년동안 수행한다고 11일 밝혔다.

‘열택배 기술’은 석유화학 공정이나 발전소 굴뚝에서 무수히 발생하는 중저온 폐열을 온돌처럼 열을 오랜 시간 담아둘 수 있는 특수물질인 상변화물질(PCM, Phase Change Material)에 담은 뒤, 특수트럭에 실어 택배처럼 비닐하우스 혹은 주택이나 건물 등으로 이동시켜 일정한 온도로 다시 방출하는 에너지순환 및 자립형 신기술이다.

이 과제는 산업통상자원부 2017년 산업기술혁신사업 에너지기술개발사업으로 선정되면서 국비 34억5000만원을 포함해 총 48억3300만원의 사업비가 확정됐다.

화학연은 이에따라 11~12일 이틀간 일정으로 울산 간절곶의 한 펜션에서 HLB생명과학(주), (주)한주, 부산도시가스 등 핵심 연구원들과 관계자들이 참석하는 워크숍을 열었다.

11일에는 총괄 주관기관인 HLB생명과학 황우정 본부장이 열택배 기술에 관한 전체적인 사업목표와 사업방향에 대해 발표했다. 화학연 이동구 센터장은 울산 주력산업인 석유화학산업 고도화 현황 및 울산 미래화학산업 발전로드맵(Post-RUPI) 사업과의 연계 가능성 등에 대해 토론했다.

12일에는 이번 과제의 시범지역이 될 (주)한주를 직접 방문해 사업현장을 이해하는 시간을 갖게 된다.

‘열택배 기술’ 실증화 연구는 열 공급처로는 집단에너지 사업자인 (주)한주에서 발생되는 폐열을 모아 열 수요처인 울산대공원까지 배관이 아닌 특수차량으로 배달해 냉·난방 온도조절용 에너지로 사용할 계획이다.

열택배 실증화 기술이 개발되면 스마트그리드 시범지역에 연계할 뿐만 아니라 정부 에너지신사업 시범모델 구축을 통한 스마트시티에도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과제를 울산에 유치한 이동구 화학연 박사는 “석유화학단지는 제품을 생산해 돈을 버는 만큼 지역사회와의 상생과 공존을 꾸준히 노력해야 할 의무가 있으며, 산업단지 부산물이나 폐열을 활용해 지역주민의 편익을 증진하는 새로운 유형의 지역친화형 자원순환 사업을 발굴해 새로운 먹거리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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