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주를 때때로 돌봐주는 조부모는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5년까지 더 오래 산다는 연구 결과가 호주에서 나왔다.

호주 서부 퍼스의 에디스 코완 대학(ECU) 연구팀이 70세 이상 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때때로 손주를 돌보는 사람들은 다음 10년 동안 사망할 위험이 37% 낮게 나타났다고 일간 디 웨스트 오스트레일리안이 11일 보도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첫 조사를 벌이고 10년이 지나 다시 조사한 결과, 손주를 돌본 사람들의 절반이 사망했다.

하지만 손자들을 돌보지 않은 조부모는 그렇게 오래 살지 못해, 절반은 5년 이내에 사망했다.

연구팀은 조부모의 건강 같은 요소들을 참고했다며, 손자뿐만 아니라 주변의 다른 사람을 돌보는 경우도 비슷한 정도로 수명이 늘었다고 밝혔다.

연구팀의 데이비드 콜 박사는 아이를 봐준 조부모들이 수명이 긴 이유는 단지 추론해 볼 수 있을 뿐이라며 후손을 보호하려는 종족 보존의 차원에서 비롯됐을 수 있다고 말했다.

콜 박사는 또 손주들과 시간을 보내면 더 활동적으로 만들어 사람들을 더 젊게 유지하는 데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 대학의 다른 연구에 따르면 손주를 보는 데 전적으로 매달려 너무 많은 시간을 들이는 것은 신체나 정신 건강 차원에서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콜 박사는 남을 돌보는 일은 적당한 게 좋다면서 “도움을 주면서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한 다른 사람뿐만 아니라 자기 자신에게도 좋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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